■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를 마치고 새 지도부로 전열을 정비했습니다. 김기현 신임 당 대표는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국의 이슈를 짚어보는 '정치큐' 오늘은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친윤 압승, 비윤 전멸. 얘기하기 전에 앞서 속보가 있었기 때문에 한일 정상회담이 다음 주에 1박 2일 일정으로 잡혔습니다. 다음 달에는 국빈 방문으로 12년 만에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데 포함해서 강제동원 해법 제시 이후 외교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거든요. 두 분 의견 듣겠습니다.
[이재오]
이번 일본에 가시면 대통령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감을 살렸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인구 오천만에 국민소득이 3만 불이 넘는 나라인데 세계 경제 대국 10위, 군사 대국 6위 이런 나라인데 일본에 가서 당당하게 하면 좋은데 그중에 우리가 끊임없이 일본으로부터 요구해야 될 게 과거를 털고 미래로 나가는 건 좋은데 그러나 과거에 일본이 제국주의적 침탈 행위에 대해서 일본의 통절한 반성, 깊은 사죄, 이것은 백번 요구해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그걸 면전에다 직접 요구하기는 뭐 하다 하더라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달라든지 어쨌든 우리의 자존감을 세워줬으면 좋겠다 하는 것을 꼭 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일본의 사죄는 백번 요구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말씀과 함께 국민의 자존감을 높여달라라는 주문이 있으셨습니다.
[이상민]
외교가 성과를 내고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국과의 협상만 있어서는 안 되고 국내 여론이 또 받쳐줘야 됩니다. 공감을 해야 되고. 그런데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강제징용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일본, 미국에서는 환영을 받을지 모르지만 국내에서는 엄청난 격앙된 분노 이런 것까지 아주 여론이 안 좋거든요.
피해자 유가족들뿐만 아니라 피해자분들뿐만 아니라 국민 여론이 매우 안 좋습니다. 그러면 이것은 아무리 정부가 일본이나 미국과의 관계를 잘 개선한다 할지라도 이건 실패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은 갈등만 증폭시키고, 일본은 싹 빠지고 우리 국내에서만 갈등이, 다툼만 남아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최소한 일본에 일제강점기에 있었던 사과, 사죄 그리고 배상책임. 책임 문제는 반드시 이번에 성과를 내야 정부가 추진하는 강제징용 해법으로써 이것은 열매를 맺을 수가 있지, 이것은 정부가 그냥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이렇게 되면 오히려 국내 여론만 더 격앙되고 오히려 나중에는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될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국내 여론을 반영한 고문님의 표현을 빌리면 국민들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외교 해법이 나올지 다음 주 일정을 기다려보겠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다음 날 분위기를 알아볼 텐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새롭게 구성된 지도부의 역할로 내년 총선, 또 윤석열 정부의 성공 꼽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 목소리부터 듣겠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우리 당 지도부는 지금 이 순간부터 1분 1초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서야 하겠습니다. 민주당 정권과 문재인 정권이 남겼던 반민생법, 반경제법 탓에 윤석열 정부의 민생이 군데군데 발목 잡히고 있습니다. 지도부부터 솔선수범해서 민생 챙기는 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노동 개혁 문제부터 해결하고 이어서 연금 개혁, 교육 개혁과 같은 국가적 과제도 차근차근 잘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앵커]
스스로도 난제, 과제를 언급을 했는데 경선 과정 국면에서 이재오 고문님께서 초조해 보인다라고 했던 표현도 기억이 나는데. 김기현 대표, 지난해 여소야대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맡아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일조를 했습니다.
윤 대통령과의 호흡도 궁금한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 같은 경우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용산 출장소장 하지 말라, 이렇게 조언을 했는데 고문님은 어떻게 덧붙이시겠습니까?
[이재오]
용산 출장소가 아니라 용산 대리소가 된 거죠. 어쨌든 김기현 대표의 당선을 우선 축하를 드리고. 그러나 제가 몇 가지 부탁할 것은 지금 급한 것은 내년 총선이 급한 게 아니고 당내 화합과 당내 단합이 급한 겁니다, 지금은. 전당대회 끝나고 대개 어떤 정당이든지 여든 야든 간에 당이 가장 바람직한 정당, 주류와 비주류의 구성비가 6:4 정도가 대개 정상입니다. 주류가 6, 비주류가 4. 그게 무너지면 당이 혼란스러워지죠.
[앵커]
일단 이번 새 지도부는 그 6:4 비율에 많이 못 미치는데요.
[이재오]
이번에 보면 대개 김기현 대표가 53% 정도. 그리고 떨어진 세 사람 합하면 47%. 거의 6:4에 근접하니까 이걸 잘 유지하려면 어느 한쪽으로 몰아가지 말고 적어도 비주류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비주류도 골고루 당직에 배치하고 이게 우선 급선무고, 그다음에 두 번째는 야당과 아낌없는 협치를 해야 됩니다.
야당과 싸우려고 하지 말고 협치해야 되고, 그렇게 하려면 지난 정권 탓을 이제 그만해야 됩니다. 문재인 정권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이야기는 그건 이미 국민들이 다 알고 또 국민의힘 지지하는 사람들은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 평가할 만큼 다 하고 있으니까 더 이상 문재인 정권이 어떻다, 그것 때문에 안 된다, 이런 소리하지 말고 윤석열 정부가 잘할 수 있는 것만 제시를 하도록 그렇게 하고 거듭 부탁하지만 야당과 협치를 해야 됩니다. 야당과 협치 안 하면 국회에서 될 일이 없습니다.
[앵커]
야당 의원에게 바로 여쭤볼 텐데 마침 어제 전당대회 과정을 이 시간에 생중계를 하면서 저도 민주당의 표정은 어떨까. 김기현 신임 당 대표 선출에 대해서. 궁금하기는 하거든요.
[이상민]
어쨌든 민주당에서 공식적으로 나온 대변인 성명은 상당히 제가 봐도 너무 인색했다. 그럴 정도로 우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집권 세력인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나 정부분들, 그리고 국민의힘에 대한 감정이 안 좋습니다.
어쨌든 저희 당의 대표가 검찰의 파상공세로 표적 수사를 받고 있다, 이런 정도의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김기현 대표는 저하고 같이 2004년도. 저는 열린우리당으로, 김기현 대표는 한나라당으로 국회 첫 입성을 해서 개인적으로도 친하고 또 외교통일위원회 같은 멤버이기도 했습니다.
성품도 훌륭하신 분이고, 역량도 뛰어나신 분이라 잘해 줄 것으로 기대는 되지만 걱정을 하는 분들의 목소리, 저까지 포함해서 하는 생각은 지금 말씀하신 대로 김기현 대표가 독자적으로 당을 운영하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의 입김에 좌지우지될 것이다.
거의 얼굴만 보여주는 그런 것에 그치지 않겠느냐. 이래서 오히려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강경 기조. 어쩌면 유연성이 없고 강경하게 국정을 이끌어가고 반대파와의 협의나 협치는 말로는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하나도 한 게 없는 이런 것이 연장선상으로 더 내년 총선에 이기기 위해서 야당을 구석으로 몰고 또 곤경으로 몰려고 하는 그런 생각 갖고 있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할 말 하는, 그야말로 일정한 견제도 하고 어떤 때는 쓴소리도 하고 대통령이 사리 판단, 정황 판단을 잘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저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친분 있다고 하셔서 김기현 신임 대표는 그런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인가요?
[이상민]
싫은 소리 잘 안 하는 분이죠. 그러니까 해야 됩니다. 그건 마음 독하게 먹고. 사실은 인간적으로 아, 이거 하기 어려운데. 보통 그렇거든요. 그걸 넘어서야 됩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집권여당의 공당의 대표이고 너무 여야 간에 정치는 없고 대립전선만 있단 말이에요.
이걸 풀려면 정치를 복원하려면 이번에 선출된 김기현 대표가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백번 천번 해야 될 것이고 그 첫걸음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거리, 또 역할, 견제, 쓴소리, 이런 걸 잘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아까 고문님께서는 총선보다 당내 화합이 급선무라고 하셨습니다마는 벌써부터 공천 파동, 심지어 공천 협박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유승민 전 의원의 발언까지 나왔거든요.
[이재오]
그렇습니다. 지금 김기현 대표가 사람이 아주 보드랍고 아주 합리적이고 그래요. 남한테 싫은 소리 안 하고. 절대로 남한테 싫은 소리 안 하죠. 그렇다고 해서 지금 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관계인데, 물론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한 거나 마찬가지죠. 그러니까 당 대통령의 의중을 거스를 수도 없겠죠.
실질적으로 당은 대통령실에서 운영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왜냐하면 최고위원들도 몽땅 다 윤심을 업고 당선된 사람들이니까. 이럴수록 대통령실이 잘하면야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잘하면야 따라가면 되는 거지만. 그러나 지금 대통령실이 1년 딱 됐는데 1년 동안 하는 걸로 봐서 그렇게 썩 잘할 것 같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당이 중심을 잡고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고 야당과도 협치도 제대로 하고. 이렇게 하려면 김기현 대표가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여당 대표라는 게 대통령실만 쳐다보거나 대통령실이 시키는 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거든요.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항상 오만하게 돼 있어요.
권력에 취해서 뭐든지 자기들은 마음대로 다 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거기에 당 대표가 그렇지 않다. 민심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을 그때그때 시정하는 역할을 해 줘야 되는데 지금 김기현 대표가 겉으로는 보드랍지만 속으로는 깡다구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또 판사도 하고 그랬으니까 옳고 그름은 아니까 잘하리라고 봅니다.
[앵커]
아까 유승민 전 의원 발언과 또 여기에 대한 김재원 최고위원의 발언도 지나갔는데 김재원 최고위원이 지분이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자기지분.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를테면 탈락한 세력들. 유승민 전 의원도 있고 또 나경원 전 의원도 생각이 나고 이준석계 인물들도 있거든요. 이걸 품기 위한 과정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민]
그런데 지금 김재원 최고위원도 저렇게 하면 안 된다고 봐요. 김재원 최고위원답지 않게 과한 표현을 썼다고 봅니다. 어쨌든 지금 비율로 보면 김기현 대표가 53%고 나머지는 김기현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후보들이 47% 합해서 얻었거든요.
말씀드린 대로 6:4가 안 되는 아주 근소한 차이일 수도 있는 이 상황을 오히려 지금 반대파를 내쫓는 상황이다. 이걸 당원들이 냉정하게 판단을 해서 이 사람들을 축출하겠다고 했으면 축출하겠다는 얘기인데 그러면 저희 더불어민주당은 참 좋아요.
유승민도 내쫓고 또 이준석도 내쫓고 나경원도 내쫓고. 하여튼 반대파를 내쫓으면 국민의힘은 갈등과 대립은 보기 뻔합니다. 그런데 정치는 그렇게 하면 안 되죠. 반대파를 어떻게 하면, 그쪽을 뽑은 엄연한 당원들 있습니다. 말하자면 친윤, 윤석열 대통령 쪽에 손들어준 당원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것에 거부하는,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넓은 의미에 반감을 가진 국민의힘 당원들도 지금 사십몇 퍼센트가 있거든요. 그러면 실제로 인정을 해야죠.
[이재오]
그러니까 최고위원들이 당권을 잡았다고 첫날부터 말을 함부로 막 하는데 보기가 안 좋아요. 아주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보기에 눈살 찌푸리죠. 당권 그 뭐 쥐꼬리만한 권력 잡았다고 누구는 쳐내고 누구는 안 좋고 누구는 지분 있고 없고 이렇게 함부로 말하는데 저건 당을 화합하자는 게 아니라 당을 점점 분열로 몰고 가는 거죠. 지금은 최고위원들도 가슴을 열고 반대 비주류 40%도 끌어안고 함께 가야 된다.
유승민이든 이준석이든 누구든 국민의힘이라는 당 테두리 안에서 함께 가야 한다. 설사 그들이 당을 비판하고 대통령을 비판한다 하더라도 그건 당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것이니까 그들하고도 함께 가야 된다. 이런 자세를 가져야지, 누구는 내보내야 되고, 누구는 공천이 어렵고. 이런 소리를 함부로 하는 것은 저건 진짜 최고위원 잘못 뽑은 거죠.
[앵커]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말씀하신 47%에 대한 이른바 윤심에 대한 반란표에 대해서도 주목을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안고 가야죠.
[앵커]
그러면 아까 최고위원 말씀하셨는데 최고위원 같은 경우도 지도부 전원의 색깔이 지금 단일하거든요. 단일하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이상민]
저는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정치는 생각이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그 다양성을 기반으로 해서 여러 의견들이 모아지는. 그건 국민들의 민심이나 이해관계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런 것들을 모으는 그런 테크닉이 정치인데 만약에 지도부가 단일색이다.
한쪽 생각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당장 볼 때는 단합이 잘 되는 것 같고 아주 일사분란하고 효율성 있는 것 같죠. 그러면 더 중요한 자기들의 한 생각을 제외한 나머지 생각들은 배제시키는 거거든요.
결국 잘 될 리가 없죠. 저렇게 되면 견제와 균형도 잘 작동이 안 되고 다양성에 따른 아름다운 꽃, 어우러짐이 있을 수가 없고. 그러면 저렇게 되면 편향되고 강경일변도로 가고 자기 의견과 다른 사람들은 배제하고 또는 배척하고 이렇게 할 겁니다.
그러면 그렇게 하면 필연적으로 몰락입니다.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가까운 우리 정당사에서도 그랬고 외국 정당사에서도 한쪽이 지도부가, 또는 한쪽 정파가 실권을 다 줘버리면 나머지 반대파들이 계속 반대를 할 것이고 가만히 안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더 오히려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그러면 분열, 몰락이 되는 거죠.
[이재오]
전당사에서 있어서 여든 야든 비주류를 소외시키거나 비주류를 압박해서 잘 되는 정당이 없습니다. 비주류와 함께 가고 권력도 적당히 나누고 이렇게 6:4라고 하는 주류와 비주류의 기본적인 흐름을 존중하는 당은 잘 됐어요.
예를 들어서 김영삼 대통령 당이나 김대중 대통령 당은 여가 됐든 야가 됐든 항상 그분들은 6:4라고 하는, 주류와 비주류의 6:4라고 하는 이 원칙을 지켜나갔거든요. 그러니까 시끄럽다 하더라도 당이 유지가 됐어요.
그러나 주류가 비주류를 완전히 쫓아내려고 하거나 무시하거나 소외시키거나 압박하면 그 당은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권 잡았다고 권력에 취할 게 아니라 항상 그 정신, 우리는 비주류를 존중한다. 이 생각을 잊으면 안 돼요.
[앵커]
그러면 전당대회 다음 날 말씀하신 주류와 비주류의 목소리를 한 번 이어서 들어보겠습니다. 신임 최고위원 그리고 한때 주류였다 비주류가 된 이준석 전 대표 목소리까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훌리건, 생채기, 아픈 말들이 오갔는데 두 분 모두 김재원 최고위원 대목에서 훌리건에서 많이 웃으셨거든요.
[이상민]
김재원 최고위원이 훌리건을 진짜 못 봐서 그렇습니다. 저희 당에 와서 소위 강성분들한테 당해 봐야 자기네 당에서 저 정도 얘기하는 건 그래도 점잖다라고 생각할 거라고 생각되고요.
[앵커]
이상민 의원에게 훌리건은 그러면 어떤 겁니까?
[이상민]
제가 누워서 침 뱉기는 할 수 없으니까. 어쨌든 상대쪽을 부인하고 상대에 대해서 집단적으로 배척하고 심지어 나가서 괴롭히려고 하고 이러면 몰락입니다, 필연적으로. 그러니까 지금 최고위원 두 분이 말씀한 걸 보면 저렇게 말하면 이번 경선에서 승리한 분들이고 넓은 도량을 짐짓 보여줘도 지금 시원치 않은 마당에 저렇게 인색하게 하는 것이 아주 옹졸하게 보입니다. 저기에다가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실에서 하는 그런 행태와 같이 결부되면 진짜 걱정되는 점이 많습니다.
이게 국민의힘 내부에서만 그치는 게 아니라 야당에도 저런 태도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러면 강대강이 더 첨예하게 대립되고 그럴 텐데 저는 지금 당권을 잡은 분들이 저러면 안 됩니다.
저런 자세를 가지고 당내 반대 생각을 갖고 있는 경쟁자들에 대해서 폐단된, 저분들에 대해서 저렇게 악에 받쳐서 할 정도면 지금 우리 민주당은 어떻게 보겠습니까? 걱정됩니다.
[이재오]
주류라고 하는 저 두 사람들의 이야기는 한마디로 말해서 오만방자함의 극치입니다. 당에서 영구추방이 어디 있어요? 정당이라는 게. 그리고 비주류라고 하는 이준석 전 대표의 이야기도 지금부터 내가 비주류지만 당의 봉합에 앞장서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그런 자세를 가져야지 봉합하기가 어려울 거다. 먼저부터 예전부터 안 될 거라고 예단하면 저것도 옳은 자세가 아닙니다. 저 사람들도 우리가 볼 때는 기가 막히네요.
[앵커]
다음 질문이 대통령 질문 넘어갈 텐데 넘어가기 전에 전당대회 관련해서 이번 전당대회 과정 속에서 당 대표 후보로도 안철수 후보, 천하람, 황교안 후보를 향해서 저마다 신 스틸러였다라고 평가들을 하고 이른바 천아용인 후보들도 주목을 하고 있는데 두 분이 주목한, 이번에 탈락한 후보들 중에 앞으로 정치의 입지가 기대되는 인물이 있다면 각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상민]
저는 우선 황교안 후보가 종래의 편향되고 강경일변도라는 초극우파, 그냥 그쪽에 기울어져 있는 인상이었는데 이번은 그래도 좀 안정감 있게 나름 그런 걸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재기의 발판. 얻은 표는 본인의 성에 안 차겠지만 균형감을 좀 더 보여주고, 국민들한테. 그런 걸 발휘하게 되면 저는 본인의 뜻을 펼칠 수도 있겠다.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생각되고요.
[앵커]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상민]
성공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종전의 부정적인 이미지는 많이 희석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오]
그렇습니다. 이번에 세 사람이 비주류권을 형성했는데 당의 40%대를 유지했는데 저는 안철수 후보가 23% 정도 받았는데 국민의힘에 들어온 지가 1년도 채 안 되잖아요.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얼마 안 됐는데 그래도 23% 정도의 지지표를 획득했다고 하는 것은 나는 상당히 성공했다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천하람 후보도 10%대를 넘겼는데 천하람 후보는 처음부터 누가 된다고 나오지 않았으니까, 자기 이름을 내겠다고 나온 거니까 그건 성공했다고 보고, 방금 이상민 의원 말씀하셨듯이 황교안 후보도 당 안의 극우파, 말하자면. 강경 보수 주의자들도 8~9%가 있다를 확인해준 셈이니까 그것도 기대가 되고.
세 사람이 다 자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거고 문제는 그 세 사람들의 그런 기반을 주류가 어떻게 포용하고 이끌어나가느냐 이것이 문제이고, 특히 안철수 후보는 23%가 예상보다 적게 받았다고 그러지만 처음부터 볼 때 한 20%,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당에 들어온 지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그렇다고 당에 들어와서도 항상 중도적인 입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23% 정도 표를 얻었다고 하는 것은 당이 한 축을 형성할 수 있는 기반은 나는 가졌다고 봅니다.
[이상민]
안철수 후보는 조금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노선이 분명했어야 한다. 말하자면 자신의 상품성을 분명하게 드러내야 됐다고 생각됩니다. 만약에 대통령 윤심이 너무나 탈법적으로, 불법적으로 당무에 개입하고 또 이번 경선 과정에 영향력을 지대하게 미치려고 했던 것이 다 예견 가능했고 또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그랬으면 맞서서 국민의힘의 정당 민주주의를 지키고 또 살려나가는 쪽에 서서 대통령실 또는 윤심의 작용을 막는 아주 앞장선 전사의 역할을 했어야 되는데 엉거주춤했어요. 말하자면 국정운영의 적이다. 또는 방해꾼이다 하니까 또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 없다, 이런 말까지 아주 지극히 모욕적인 말까지 들었는데도 그냥 넘어갔거든요, 꿀꺽 삼켰는데 제가 보기에 삼킬 일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재오]
안철수 후보는 윤심의 눈치를 너무 보는 바람에 실패한 거예요. 막판에 가서 깨달아서 바로잡으려고 했는데 그때는 늦었고.
[앵커]
눈치를 본다고 한다면 눈치를 보는 걸까요? 지난번에 이 자리에서도 대통령을 믿지만 대통령실은 못 믿겠다고 하셨거든요.
[이재오]
윤심의 눈치를 너무 본다고 하는 것은 윤심과 등지지 않기 위해서 그러니까 윤심의 표도 얻고 반윤심의 표도 얻고 이 작전이 실패한 거죠. 처음부터 윤심은 윤심대로 나가고 나는 나대로 당내 길을 걷겠다, 이렇게 치고 나갔으면 이번에 표가 더 나왔겠죠.
[이상민]
원칙을 견지하는 자세를 정치하면서 느끼는 바가 원칙을 놓치고 우왕좌왕할 때가 있거든요. 그때 사실은 중심을 놓치지 말고 원칙을 견지해 나가면 자신한테도 정치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는데 왔다 갔다 하고 눈치보고 이러다 보면 그야말로 정체성이 없어지는 거죠.
[이재오]
안철수 후보가 너무 사람이 성격이 부드러워서 투사적인 기질이 없어서. 이번에 많이 배웠을 거예요.
[앵커]
오늘 보드라운 인물이 두 명 등장합니다. 알겠습니다. 마침 오늘이 대통령 당선 1주년. 물론 취임은 5월 10일인데, 그날이 1주년이고 13일에 대통령실에서 새 지도부와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덕담이 오갈 텐데 새 지도부가 꾸려진 당정 관계를 예상해 본다면 어떤 주문을 하시겠습니까?
[이상민]
제일 가능성이 높은 건 그야말로 상하 관계가 잡힐 거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 당 대표고 김기현 신임 대표는 부대표, 이런 걸로 보는 시야가 많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는 그 굴레를 벗어나야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자제해야 될 것이고 또 김기현 대표도 자신의 정치적 역할의 중심을 잡고 할 말은 해야 되고 기고 아니고 시시비비를 분명히 해서 대통령이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상황판단을 잘못하지 않도록. 지금 대통령한테 솔직히 직언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도 한일 강제징용 문제에서도 외교부에서도 사죄와 배상 문제 두 개는 양보해서는 안 된다.
마지노선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세게 밀었다는 것 아닙니까? 또 국민의힘 쪽 보수 원로들이 성급하게 하지 마라. 속도를 조절해라 했는데도 대통령이 밀어붙였습니다. 이런 조급증이 자신의 결단력으로 생각해서 밀어붙일 때 그 부작용이 엄청난데 이것을 제동을 걸 수 있는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김기현 당 대표라고 생각합니다.
[이재오]
이번에 13일 회동한다는 것 아닙니까. 그건 새 지도부 인사 차 의례적으로 하는 회담인데 그러나 본인들이 제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너무 대통령도 그렇고 당 대표도 그렇고 새로 된 최고위원들도 그렇고 너무 승리에 도취돼서 의기양양하면 안 됩니다. 지금 그렇게 의기양양할 형편이 안 됩니다.
국내의 경제 사정도 그렇고 야당과의 관계도 그렇고 당내에 있어서의 주류, 비주류의 갈등도 그렇고. 그러니까 너무 승리에 도취해서 의기양양할 게 아니고 차분하게 지금부터 일의 선후를 가리고 일의 경중을 가려서 무엇부터 해야 될까를 그걸 깊이 논의하는 그런 자리가 돼야지 너무 승리에 도취해서 우리가 이겼다, 이런 식으로 나가면 그건 안 되는 거고 우선 당장 대통령께서 일본 가잖아요.
일본 가서 일본 수상과 만나서 해야 될 이야기도 정리도 해야 되고 당에 의견도 전해야 되는 거고 당내 비주류 화합하는 방안도 제시해야 되고 야당과 협치 방안도 논의해야 되고 실무적인 논의를 해야 하는 자리지 너무 이겼다고 의기양양하게 나가거나 그러면 국민들이 금방 돌아서죠.
[앵커]
아무튼 주류의 완승으로 이렇게 윤심 지도부가 완성된 국민의힘. 이걸 바라보는 민주당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당내 분위기를 여쭤볼 텐데 떡이 돌았다고 하더라고요. 단일대오떡.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민주당 소속 의원 모두에게 떡 선물을 돌린 건가요?
[이상민]
저도 저희 보좌진으로부터 건네받아서 내용을 알게 됐는데요. 이만한 상자에 떡이 있다고 합니다. 그 앞에 글씨가 써 있는데.
[앵커]
보지는 않으셨어요, 의원님은?
[이상민]
네,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대오로 힘 합쳐 나갔으면 좋겠다. 무슨 OO일보 게시판 일동인가요? 이렇게 해서 있는데.
[앵커]
특정 커뮤니티에서 보낸 것 같다? [이상민] 네, 그런데 딱 보니까 이재명 대표를 절대적으로 지지하는 분들이 떡까지 돌리는 것을 보고 한편 나는 왜 저런 지지자들이 없을까, 이런 부러움도 있었고. [앵커] 아까 훌리건 발언과 겹치기도 하는데 복잡하셨을 것 같아요.
[이상민]
그렇죠. 적절하게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을 위해서 목소리 내고 도와주는 것은 좋은데 어느 경우든 권한을 지나치거나 정도를 지나치면 안 하느니만 못하는 게 됩니다. 지금 저희 당내에도 강성 지지자들의 행태가 바로 그런 것들이죠.
[이재오]
명절도 아닌데 떡을 왜 돌려요? 추석도 아니고 설도 아닌데 떡은 갑자기.
[이상민]
떡 먹고 입 닥치고 가만히...
[앵커]
지금의 내용에 대해서 단합하자는 취지의 떡으로 알고 있는데.
[이재오]
우리나라 풍습에 떡 돌린다는 건 명절 때나 누구 생일 때나 무슨 잔치가 있어야 돌리는데 느닷없이 아무것도 없이 평상시에 떡을 왜 돌려.
[이상민]
아마 이재명 대표가 과도한 공격 이런 것들은 삼가라라는 메시지를 여러 번 하니까 지지자들이 떡으로 우회적으로 자신들의 의사표시를 부드럽게 한 것. 그 정도면 사실은 애교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 뒷면에 담겨 있는 뜻을 생각하면 썩 그렇게 편하게 받아들이지만은 못하겠더라고요.
[앵커]
그리고 당내에서 나오는 목소리만 봐도 떡으로 단일대오 형성될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이상민]
그건 뭐 떡 돌려서 될 일은 아니고요.
[앵커]
잠깐 당내 목소리를 듣고 두 분의 의견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제대로 된 방어권을 가질 수 있도록, 민주당이 재판을 대신 치러줄 수는 없고 구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에 임할 수 있고 당당하게 방어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민주당의 길이다,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다. 이런 것들을 서로 논의하면서 방안을 찾아 나가야죠.]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 올해 상반기 안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리가 안 되면 민주당은 이재명 방탄정당이야 또는 이재명 사당이야, 이재명 개인 중심이야. 이런 식의 국민의 인식, 특히 중도층 국민의 인식이 심어지면 그러면 저는 총선까지 이거를 회복하기가 쉽지가 않을 거다.]
[앵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서 윤석열 사당이냐,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김종민 의원은 이재명 사당이라는 표현이 나왔고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습니다마는 김종민 의원의 목소리가 다르고. 여전히 다른 목소리, 접점이 없어보이거든요.
[이상민]
이재명을 지키는 게 민주당이 사는 길이다. 이 자체가 민주당이 이재명의 사당이다라고 생각하게끔 하는 언동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걱정을 하는 분들의 의원들, 또 걱정하는 당원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방탄 정당이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를 그냥 무조건 엄호 사격해 주고 하는 방탄 정당으로써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고 또 공당이 아니고 이재명의 사당이다. 이런 부정적 이미지가 있고. 그리고 약속했던, 공약했던 불체포특권 등도 막상 이런 문제에 닥치니까 뒤에 없더라.
[앵커]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이탈표 논란 이후에도 이런 방탄의 흐름은 공고한가요? 당내 분위기가.
[이상민]
여전히 표결 있었던 이후에 큰 변동사항은 없죠. 그렇기 때문에 걱정하는 의원들은 방탄 정당이라고, 사당화되어 간다는 것. 또는 당내 정당 민주주의가 아주 질식당할 정도로 강성 지지자들에 의해서 압도당하고 있다는 것. 그게 반대나 이견의 목소리가 나오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 이렇게 되면 아까 국민의힘에서 봤듯이 필연적으로 몰락의 길로 가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재오]
남의 당 이야기니까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민주당이 이재명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 되려면 정말 이재명 대표가 정치 탄압이나 정치 보복을 받아서 구속이 되거나 한다면 그 말이 맞아요. 그런데 이건 개인비리잖아요. 이미 3년 전부터 수사하고 조사해 왔던 지극히 개인비리고 이거는 그야말로 부패거든. 개인이 시장과 도지사를 하면서 일어났던 부패 행위에 대한 척결이란 말이죠. 이것을 이재명 지키는 것이 민주당 지키는 것이라고 하면 민주당은 부패 정당이 되는 거죠. 비리 정당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민주당도 그렇게 하면 안 되고 제가 감히 한말씀 드리면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의 비리와 부패 혐의는 그것대로 법이 엄중하게 제대로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지켜보고 법률적 투쟁을 하는 거고 그것을 정치 투쟁으로 바꿔서 정치화하면 민주당은 회생할 길이 없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앵커]
시간 다 됐는데 짧게 하나 여쭤보면 박 원내대표가 4선 의원들과 오찬회동 한다고 알려졌는데 이상민 의원도 만날 예정인가요?
[이상민]
4선 의원들을 박홍근 원내대표가 만나서 식사도 하고. 오늘은 선약 있어서 그 자리는 못 갔고요. 그런 만남의 자리가 계속 연이어 이어지는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떡도 안 드셨고 오찬도 아직 안 하셨네요?
[이상민]
마음만 받으면 됩니다.
[앵커]
혹시 만나시면 저희가 보도하겠습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
'한방'에 핫한 '이슈' 정리 [한방이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