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하청업체에 타워크레인 기사 월례비 지급을 강요하는 등 원청업체들이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며 정신을 차리라고 질타했습니다.
이 같은 사례를 포함해 건설노조의 불법 부당행위로 피해를 입은 업체들의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주최한 '건설현장 불법·부당행위 실태 고발 증언대회'.
한 업체 대표는 대기업 등 원청업체가 타워크레인 월례비를 하도급사가 지급하도록 강요한다고 고발했습니다.
[박종신 / 아이엔이앤씨 대표 : (타워크레인 기사) OT비나 월례비를 하도급사가 지급하도록 전가하거나 강요하는 방식으로 입찰 시 하도급 내역에 반영하여 견적하라고 (원청업체가)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힘든 것은 다 떠넘기고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고 원청업체를 질타했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원청사들 정신 차려야 합니다. 생산성을 직접 책임지고 있는 전문건설인들과 우리 근로자들 보호해줘야 합니다. 정부가 나서기 전에 원청부터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고요.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정부 정책도) 제대로 고쳐 나가겠습니다.]
타워크레인 기사들의 태업으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다는 고충도 토로했습니다.
[이광훈 / 오성건설산업 대표 : 타워크레인 월례비 지급 중단에 따라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준법운행과 태업, 안전운행 등 빌미로 기존 작업량의 50%에도 미치지 못해 공기 지연과 경영손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짜 근로자에게 월급을 줘야하는 실태도 폭로했습니다.
[오재인 / 대홍건설 대표 : 공사를 하다보면 가짜 노임으로 이렇게 많이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일하지 않은) 팀장, 반장 이렇게 저도 월 800만 원, 900만 원씩 수개월 지급한 경우가 있습니다.]
협회는 노조전임비 지급 요구 등 각종 불법 부당 행위 신고를 독려했습니다.
[윤학수 /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 우리 전문건설인 모두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불법과 타협하지 않고 건설노조의 불법 부당 행위 근절을 위해 흔들림 없이 실천해 나갑시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는 증언대회가 열린 전문건설회관 앞에서 원 장관을 규탄하는 집회와 기자회견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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