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으로 신고하고 건설현장 앞에서 집회를 벌이겠다며 괴롭혀 건설사로부터 돈을 뜯어낸 폭력조직원들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청은 건설현장 갈취와 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를 저지른 2천8백여 명을 적발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여섯 달 동안 진행하고 있는 특별단속 중간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가짜 노조를 설립해 건설사에서 8천백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된 충북 지역 폭력조직원 두 명 사례를 비롯해 조폭이 관여한 10여 건도 포함됐습니다.
적발된 사람 가운데는 노조 전임비를 비롯해 각종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낸 경우가 2천백 명이 넘어 75%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으로 현장 출입을 막는 등 업무방해 혐의가 300여 명, 소속 단체원 채용이나 장비 사용을 강요하는 경우가 280여 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단속 인원 가운데 77%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 소속이었고 나머지는 군소노조와 환경단체 등이 개입한 경우 등이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단속이 건설현장 폭력 행위에 초점을 맞춘 만큼 불법 재하도급이나 외국인 고용 등 건설사 비리와 관련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며, 건설사의 불법행위와 관련한 별도 기획수사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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