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52시간제 개편안을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면서 노동 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입법 예고까지 마친 정부안을 한 달 안에 수정해야 하는 데다, 최대 우군이었다 돌아선 MZ 세대를 달래야 하는 역할까지 떠맡게 됐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노동시간 상한 캡 보완 지시 이후 주무 부처인 노동부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근로시간 개편안 입법예고가 다음 달 17일까지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어제 / 국회 환경노동위) : 건강권이 훼손되지 않도록 그리고 보완을 하라 이런 말씀으로 저희들이 많이 부족했다 싶은데 하여간 저희들이 최대한 보완을 하겠습니다.]
수정안 마련을 위해 노동부는 연일 MZ 세대와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군으로 여겼던 MZ 세대를 설득하는 작업에 소홀했던 게 정책 혼란을 불러온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부 장관의 주요 일정표입니다.
지난주엔 2차례, 이번 주엔 3차례나 MZ 세대와의 간담회나 자문단회의가 포함됐습니다.
노동부 주관으로 발족한 '노동의 미래 포럼'엔 20~30대 청년 38명이 참가했습니다.
이들은 국민 여론, 특히 청년층의 여론을 수렴하고, 다양한 분야의 노동개혁 과제를 제언하게 됩니다.
[임소형 / '노동의 미래 포럼' 위원 : 청년의 목소리로 국민에게 노동개혁 정책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왜곡된 정보로 인한 현장의 오해를 해소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노동계 최대 세력인 양대 노총이 대화에서 철저히 배제되면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양대 노총은 근로시간 개편안이 '장시간 압축노동 조장법'이라며 전면 폐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 주 52시간 한도 내에서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일하는 시간을 줄일 생각도 안 하는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입니까?]
이런 가운데 양대 노총이 회계 관련 과태료 부과와 관련해 이정식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하면서 갈등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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