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강화군에 있는 마니산에서 어제(26일) 오후에 난 불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에 지금까지 축구장 30개 면적에 달하는 산림이 불에 탔지만, 다행히 바람이 국가 보물로 지정된 정수사 법당 쪽으로 불지는 않았습니다.
김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캄한 밤, 산불 진화 대원들이 헬멧에 달린 랜턴 불빛에 의지한 채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불쏘시개가 될 만한 낙엽 더미는 갈퀴로 거듭 긁어냅니다.
어제 오후 2시 40분쯤 인천 강화군 마니산 초입에서 불이 났습니다.
산불이 계속 확산하자 산림청은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주민 8명을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습니다.
야간에도 특수진화대를 비롯한 인력 90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험한 산세와 순간 풍속 초속 10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 : 바람이 일단 아주 잦아들지는 않고 있고요. (야간에는) 진화 헬기 투입이 안 되니까 당연히 확산세를 잡는 데 인력으로 한계가 아무래도 좀 있죠.]
진화율은 새벽 5시 기준 86%로, 지금까지 축구장 30개 면적과 맞먹는 22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산불 지역 근처에 국가 보물로 지정된 정수사 법당도 자리하고 있지만, 다행히 피해를 보지 않았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 해가 지면서 철수한 진화 헬기 10여 대를 잠시 뒤 일출과 동시에 다시 현장에 투입할 예정인데, 오전 중에는 주불이 잡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전민규, 화면제공 : 산림청)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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