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시성 시안에 있는 진시황릉 근처 병마용갱입니다.
지난 1974년 흙으로 만든 병사와 말들의 조각상, 이른바 병마용 8천 점 발견됐는데 발굴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가 연구에서 2200년 전 조각상 제작 과정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공개됐습니다.
먼저 많은 조각상의 팔이 부러지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떨어진 부분을 자세히 보니 몸통과 팔을 같이 만든 게 아니라 몸통을 먼저 만든 뒤 나중에 팔만 따로 접착물질로 붙였던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션마오셩/진시황릉 유적 공원 연구팀장 : 이 부분을 보면 알 수 있죠. 팔을 먼저 만들었다면 팔이 방해가 돼 갑옷에 조각을 할 수 없었던 겁니다.]
조각상에 남아 있는 지문을 정밀 분석했더니 진나라 도공의 나이가 약 14살에서 16살 사이라는 점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란더셩/진시황릉 유적 공원 연구원 :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지문을 비교해서 조각상을 만든 도공의 나이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무기 체계에 대한 기존 학설과 다른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청동검은 주로 고위급 장교들만 사용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병사 조각상에 직접 부착된 청동검이 여러 개 발견된 겁니다.
[션마오셩/진시황릉 유적 공원 연구팀장 : 청동검이 모든 병사의 표준 무기라는 점과 착용하는 방식이 명확해졌습니다.]
장교의 검은 길이가 약 81cm인데 병사가 쓰는 검은 88~91cm로 좀 더 길다는 점도 알게 됐습니다.
머리 모양과 들고 있는 무기, 갑옷의 형태가 각기 다른 여러 병마용들을 배치하는 규칙도 더 세세하게 밝혀져 고대 전투 대형을 이해하는데 진전이 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덕현)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