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인적 쇄신을 통한 갈등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총선의 공천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장민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까스로 부결된 지 한 달 만에, 민주당이 당직 개편을 단행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책임론과 지도부 사퇴론까지 불거지며 내홍을 겪던 민주당이 '인적 쇄신'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겁니다.
사의를 표명한 임선숙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는 비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호남 재선의 송갑석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3선의 김민석 의원이 새로운 당 정책사령탑인 정책위의장을 맡게 됐고, 전략위원장에는 문재인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재선의 한병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또, 정책위수석부의장에 재선 김성주 의원,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에 초선 박상혁 의원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박성준/민주당 대변인 : (이재명 대표는) 큰 틀에서 통합이라는 부분을 가장 강조를 하셨고, 그에 따라서 널리… 실력 있는 분들을 중심으로 해서 널리 인재를 등용한다는 탕평, 그리고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재선의 권칠승 의원이 임명됐고, 초선 강선우 의원이 새롭게 대변인으로 합류하면서 김의겸, 임오경 대변인은 물러나게 됐습니다.
하지만 당의 조직과 자금을 관리하며 내년 총선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은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5선 조정식 의원이 유임됐습니다.
사무총장 유임으로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는 의견과 함께, 당직 개편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반발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가 동시에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진)
장민성 기자(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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