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 핵 정보도 반출"…기소장 공개
[앵커]
국가기밀 문건을 불법 반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소장이 공개됐습니다.
유출 문건에는 미국의 핵프로그램을 비롯한 민감한 국방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에서 발견된 기밀문건 상자들입니다.
침실과 연회장, 욕실 등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미 연방검찰은 사진과 함께 37건의 혐의가 적시된 기소장도 공개했습니다.
반출 문건에는 미국의 핵 프로그램을 비롯한 국방, 무기 능력에 대한 민감한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과의 정보 동맹, 파이브 아이즈만 공유할 수 있는 정보도 담겼습니다.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부인에게 기밀 내용을 말해주거나 보여줬다며 이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좌관에게 은폐와 훼손을 지시하는 등 검찰 수사를 지속적으로 방해했다고도 밝혔습니다.
"국방 정보를 보호하는 우리의 법은 미국의 안전과 안보에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법 위반은 미국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사 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공화당은 정치기소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소는 어려운 시기에 미국을 극도로 분열시키는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법무장관과 한번도 논의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 재판은 2020년 11월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임명한 마이애미 연방법원의 에일리 캐넌 판사에게 배당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흔 일곱 번째 생일인 하루 전인 오는 13일 법정에 첫 출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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