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경고·줄도산…전기차 시장 대대적 구조조정
[앵커]
전기차 대중화와 함께 '제2의 테슬라'가 되겠다며 도전장을 냈던 신생업체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동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나선 전통의 완성차 강자들과 선두 테슬라, BYD(비야디) 틈바구니에 끼어 생존 위기에 몰리며 산업 재편이 시작된 겁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전기·수소트럭으로 '제2의 테슬라'가 되겠다던 미국 니콜라.
한 달 넘게 주가가 1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최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 폐지 경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한때 30조원이던 시가총액은 5,600억원까지 쪼그라들었고, 초기 투자자였던 한화그룹도 최근 지분을 전량 매각했습니다.
전기차 신생 업체 잔혹사는 니콜라뿐만이 아닙니다.
한때 '테슬라 대항마'로 기대를 모은 미국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사정도 비슷합니다.
수요 둔화 우려에 올해 생산 목표를 당초 2만 대에서 절반인 1만 대로 낮추더니, 전 직원의 18%인 1,300여 명을 해고할 계획입니다.
전기차 업체가 난립한 중국은 더 심각합니다.
웨이마자동차가 하이난성에서 운영하던 매장 6개를 모두 정리하는 등 '줄도산'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는 겁니다.
현대차그룹과 벤츠, BMW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막강한 기술력과 자본,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급속히 전기차 시장에 진입하고, 테슬라와 BYD 등 선두 업체들이 할인 공세를 펼치자 자본이 부족한 전기차 신생업체들이 위기를 맞은 겁니다.
"테슬라에서 최근에 일종의 반값 전기차 화두를 던지면서 가격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굉장히 중요한 관건이 되면서…중국, 미국의 스타트업 같은 경우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 내 '옥석가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대대적 구조 조정과 함께 도태되는 전기차 스타트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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