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베팅' 발언 여진…선관위 감사 신경전도
[뉴스리뷰]
[앵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것을 놓고 정치권의 여진이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여야 간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감사원 감사 부분 수용에 대한 신경전도 벌어졌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 외교정책에 작심 비판을 쏟아낸 데 대해 여권은 '외교 폭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김민수 대변인 논평에서 "선을 넘은 외교 폭력에 국민 분노가 들끓고 있다"면서 "갑질 외교의 전형"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화살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게도 향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SNS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호국영웅은 홀대하면서 침략국 중국 앞에선 굽신거리고 있다"면서 "정부를 깎아내릴 수 있다면 중국에 대한 굴욕쯤은 괜찮다는 천박한 인식이 애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이 대표는 오늘 6·10 민주항쟁 기념식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의 태도가 마땅치는 않지만 국익을 위해 협조할 방향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그것이 외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어떻게 대중국 적자를 줄이고 명동 일대에 중국 관광객이 다시 북적이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그런 노력을 폄훼하는 건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선관위가 앞서 간부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관한 부분 감사 수용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반성없는 몰염치", "말장난"이라며 선관위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면서 선관위원 전원 사퇴와 전면 감사 수용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독립적 헌법기관인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전면감사 강행 시 감사원 국정조사도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채용 부정에 관해선 단호하고 엄정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면서 다만 "선관위의 중립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철저히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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