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사업' 시행업자 구속…성남시 수사 본격화
[뉴스리뷰]
[앵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핵심 피의자로 꼽혀 온 사업 시행사 대표가 480억원 상당의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성남시의 사업 인허가 과정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백현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정 대표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 대표는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사업 시행사와 자신이 실질적으로 소유한 아시아디벨로퍼 등에서 공사비와 용역 대금을 부풀려 계산하는 방식으로 약 48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구속 기간 백현동 사업과 관련한 성남시 관계자들의 배임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서 배제되면서 정 대표의 개발이익에 대한 감독도 소홀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2015년 개발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한 검토에서 공공성 확보를 위해 사업에 참여하도록 했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6년에 빠진 이유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검찰은 이미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지난달 2일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 전 대표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김인섭은 이재명·정진상과의 밀접한 관계 등을 이용해 성남시의 인허가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소위 '비선실세'로 통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정 대표가 김 전 대표를 영입해 백현동 개발 인허가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당시 사업에 관여했던 공무원들을 조사한 뒤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최종 결재권자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상대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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