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메이커] '두 마리 토끼' 잡은 엄정화 外
▶ '두 마리 토끼' 잡은 엄정화
이 노래는 엄정화 씨의 데뷔곡 '배반의 장미'입니다.
당시 엄정화 씨는 데뷔하자마자 1위를 거머쥐며 음반 차트를 휩쓸었는데요.
이후에도 '포이즌' '초대', '몰라', '페스티벌', '디스코'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한국의 마돈나, 가요계의 원조 디바로 자리 잡았죠.
엄정화 씨의 저력은 스크린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천만 영화 '해운대'에 출연한 후 '댄싱퀸'으로 400만 관객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는데요.
지난해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하며, 다시 한번 연기파 배우임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지난 30년 간 가수는 물론, 배우로서도 남 부럽지 않을 만큼의 큰 사랑을 받아온 엄정화 씨.
그런데, 그의 최고 전성기는 바로 올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최근,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만난 엄정화 씨.
육아 때문에 무려 20년간 포기했던 의사의 길을 뒤늦게 걷는 46세의 주부, 차정숙을 연기했는데요.
경력 단절의 설움과 워킹맘의 강인함을 실감 나게 보여주며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안방극장을 매료시킨 사이, 댄스가수로서 음악 예능에 출연하며 전국 순회공연까지 펼쳤는데요.
가요계에서도 반응은 뜨겁습니다.
데뷔 후 지난 30년간 남 부럽지 않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아온 엄정화 씨, 하지만 늘 멈출 줄 모르는 도전 정신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입증하고 있는데요.
올해 나이 53세, 엄정화 씨가 생각하는 영광의 시대는 바로 지금입니다.
▶ '외교전설' 헨리 키신저
"살아있는 외교 천재이자 전설" 헨리 키신저를 두고 하는 말이죠.
헨리 키신저는 닉슨과 포드 행정부 시절 안보 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잇달아 지내며 수많은 외교 업적을 남겼는데요.
닉슨의 중국 방문을 실현 시키며 미중 간의 화해를 이끌어냈고, 베트남 전쟁의 종식을 위한 파리 협상을 성사시키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방식이 외교가에서 늘 환영받아온 것만은 아닌데요.
국가안보보좌관 시절인 1969년 동해 상공에서 미군 정찰기가 격추되자 북한에 대한 폭격 등을 주장하기도 했고, 또 최근엔 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양보하라고 제안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크게 반발하기도 했는데요.
평화 전도사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남미 군사정권들의 양민 학살을 묵인하는 등 철저히 미국의 국익을 중시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100세를 넘긴 고령에도 불구하고 믿기 어려울 만큼의 왕성한 행보를 이어가며 외교가에 또 한 번 놀라움을 안기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며 두 권의 책을 집필한 것도 모자라 최근엔 강연과 언론 인터뷰는 물론, 또 다른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혀 그의 꺼지지 않는 열정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에 대해 잇따라 경고 메시지를 던지며, 공존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키신저는 미국과 중국이 전략적인 경쟁 관계 속에서 공존을 실천할 때 파국으로 치닫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신유빈, 세계선수권 상금 기부
'더반의 기적', 이번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신유빈 선수가 거둔 성적은 그야말로 기적이었습니다.
여자 개인전 단·복식에서 한국 선수가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은 30년만이었는데요.
특히 4강전에서 세계 1위인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금메달보다 더 묵직하고 값진 은메달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이번 은메달은, 많은 역경을 딛고 이겨낸 인간 승리였다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데요.
신유빈 선수는 탁구 신동 출신으로, 도쿄올림픽에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지만 기나긴 부진을 겪어야 했습니다.
손목에 핀을 박는 수술을 했지만 통증이 재발했고, 추가로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까지 받아야 했는데요.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탁구공을 더 가까이하며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단단한 몸을 만든 게 끝내 기적을 이뤄낸 비결이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월경의 날이었던 지난 5월 28일, 이렇게 값진 은메달에 대한 포상금이 주어졌는데요.
신유빈 선수는 세계 월경의 날에 상금을 받게 돼 더 의미가 있다며, 여성 청소년들에게 위생용품을 지원하는데 써달라고 포상금 전액을 기부했습니다.
신유빈 선수의 나이는 올해로 19살.
신유빈 선수는 그동안 "또래 친구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생리대 교체 횟수를 줄이거나 올바른 생리용품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밝혔는데요.
은메달의 영광을 또래 청소년에게 선한 나눔으로 실천한 신유빈 선수.
그가 보인 선행에 스포츠계는 물론 청소년계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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