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게 모르게 자주 쓰는 표현 >
오늘(9일) 한글날이라서 준비를 해 봤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거친 공방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주말이었죠. 이재명 대표가 선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권이 심각하다면 중간에 끌어내리는 게 민주주의다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여당에서는 탄핵을 노골적으로 선동한다면서 강력하게 반발한 적이 있었죠.
오늘도 이 문제로 부딪쳤습니다. 먼저 이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이재명/민주당 대표 : 당연한 얘기를 했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이상하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요.]
[앵커]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 주장은 탄핵 얘기를 한 게 아닌데 국민의힘이 과잉해석하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이 대표는 탄핵이라는 표현을 직접적으로 쓴 적이 없다는 입장인데,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그 말이 그 말 아니냐 이렇게 반박을 하는 겁니다. 한 대표 이야기 들어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어떤 말을 했을 때 모든 사람이 똑같이 해석하면 그 해석이 맞는 겁니다. 그런 거 우겨봐야 좀… 구질구질하지 않습니까?]
[앵커]
한글날인데 여야 대표 모두 표현들이 거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참고로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구질구질하다 이런 표현들 찾아보니까 이 대표, 한 대표가 과거에도 자주 썼던 표현입니다.
한 대표 같은 경우에는 지난 총선이었죠.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을 공격할 때 구질구질하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썼고요.
이재명 대표도 지난 대선 경우에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거나 자신에 대한 옹호를 할 때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이런 표현들을 자주 쓴 적이 있습니다.
반면 둘 다 직접적으로 언급을 꺼렸던 표현도 있습니다. 마침 오늘 한글날이니까 제가 문제 형식으로 가져와 봤습니다.
오늘 둘 다 했던 발언인데 이 대표, 한 대표 다음 중 의미가 다른 하나가 있습니다.
오늘 했던 발언인데요. 이 대표, "머릿속에 다른 생각이 가득하면 여당이 멀쩡한 얘기를 해도 다르게 듣는다", "여당은 제가 그 얘기를 했다고 우긴다"
한 대표, "잘못한 말씀이면 인정을 해야지 그게 무슨 뜻인지 모두 알지 않느냐"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참고로 이 5개…
[앵커]
어제 국감에서 퀴즈가 나오는 걸 보고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나 봐요.
[기자]
어떻게 알았습니까? 그래서 한 번 맞춰왔습니다. 정답은 뭐냐 하면 2번입니다.
2번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다 직접적으로 언급을 안 했지만 탄핵이라는 표현을 가리키고 있는 겁니다.
참고로 이 대표는 탄핵이라는 얘기를 꺼내면 역풍이 불까 봐서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침 이 대표를 비판했던 한 대표 역시 탄핵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이 대표를 비판한 게 오늘 눈에 띄는 장면이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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