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농촌을 지키고 있는 젊은 일꾼들을 만나보는 기획 시리즈입니다.
우리 쌀과 우리 누룩으로 전통 수제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청년농부를 만나봅니다.
오점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얀 김이 모락모락.
고두밥을 만들기 위해 쌀을 찌는, 막걸리를 만드는 첫 번째 과정입니다.
[정의현 / 전통 수제 막걸리 청년 농부 : (얼마나 찌는 건가요?) 보통은 증기가 통과하고부터 55분 정도 찌게 됩니다. (그러면 고두밥이 되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찐 쌀, 즉 고두밥과 누룩, 물을 섞어 일정 기간의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치면 막걸리가 됩니다.
청년 농부의 전통 수제 막걸리는 발효와 숙성 기간이 상당히 깁니다. 두 달가량 걸리는데요. 일반 시중 막걸리에 비하면 최소 4배 이상입니다.
아스파탐 같은 인공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이른바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인데 모두 4차례 담금 과정을 거칩니다.
[정의현 / 전통 수제 막걸리 청년 농부 : 감미료 처리를 안 하기 때문에 맛을 농밀하고 항상 안정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 4번에 걸쳐서 발효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사양주라고 하나요?) 네, 그래서 사양주입니다.]
전통주 매력에 빠져 24살부터 10년 넘게 양조 외길을 걷고 있는 정의현 씨.
전통을 고집하는 만큼 일본식 개량 누룩을 사용하지 않고 당연히 전통 누룩만 씁니다.
또 경기도 가평 지역에서 생산되는 삼광쌀과 찹쌀만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태근 / 농진청 청년 농업인 육성팀 : 가평의 농산물을 이용해 전통 막걸리를 만들고 있고, 요즘 소비자 기호에 맞게 새로운 제품도 개발하고…. 현재는 지역 특산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기성세대에는 전통 막걸리로, 젊은 세대에는 이른바 '힙한 막걸리'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청년농부의 전통 수제 막걸리.
지난해 경기지역 술 페스타에서 탁주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YTN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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