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시장에서 체감하긴 어렵습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히려 오른 건데, 왜 그런 걸까요.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p 내렸습니다.
3년 넘게 이어진 통화 긴축이 끝났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랐습니다.
4대 은행의 고정형 금리 하단은 4%가 넘습니다.
열흘 새 0.1%p나 올랐습니다.
특히 변동금리는 상·하단 모두 올랐는데, 상단은 6.5%가 넘습니다.
대출금리를 결정하는 지표금리가 요지부동이거나 일부는 오히려 올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주담대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넉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그동안 인하 기대감이 미리 반영돼온 만큼 기준금리 하락 여파가 크지 않다는 게 은행권 설명입니다.
특히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감면금리를 낮추면서 대출금리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 : 은행들이 이제 대출의 리스크 관리를 하려면 어쨌든 그 수단이 금리이다 보니까 감면 금리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많이들 올렸죠.]
이번 달 들어 주담대 급증세가 꺾이긴 했지만, 아직 안심하긴 힘든 만큼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낮출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1일) : (은행권이) 훨씬 더 목표치를 넘겨서 가계대출을 늘려놨기 때문에 은행 자체가 가계대출을 스스로 위험관리를 해야 할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지난달 시행한 스트레스 DSR 2단계 외에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과도한 전세대출 공급을 억누를 억제책을 포함해 가계 빚 관리 강화 시기와 강도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그래픽 : 이가은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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