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국정감사는 상임위원회를 가리지 않고 '기승전-김건희 여사' 의혹으로 뒤덮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국감이 끝나는 대로 김 여사 규탄 장외 집회에 이어 특검법 통과까지 벼르고 있어, 11월이 정국 최대 분수령이 되리란 전망입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국정감사 내내 김건희 여사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주가조작 의혹 불기소 처분과 공천 개입 의혹, 대통령 관저 공사 의혹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중심으로 맹폭을 퍼부었습니다.
야당 주도로 영부인을 상대로 한 첫 동행명령장이 발부됐고,
[이건태 / 더불어민주당 의원 (21일) : 동행명령장 전달이 물리력에 의해서 차단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건희 여사 성역 정권이라고 주장한 것을 상징적으로 증명 ….]
기관 독립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관저 의혹 관련 감사위원회 회의록 제출을 거부한 감사원장은 고발 안건이 의결되기도 했습니다.
[박균택 / 더불어민주당 의원 (24일) : 관행과 절제를 말씀하시는데 그것 때문에 제출 대신 열람으로 하자고 했던 거 아닙니까? 근데 그것도 반대하는 태도가 옳습니까?]
국정감사는 막을 내리지만, 여야 대치 전선은 더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일단, 다음 달 2일 김 여사 범국민 규탄 대회로 대국민 여론전에 시동을 걸 계획입니다.
'롱패딩'을 준비하겠다며 겨울까지 장외 투쟁을 공언했는데, 여당은 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데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24일) :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낯부끄러운 모습마저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롱패딩과 영혼까지 끌어모아 길거리로 나가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의혹을 총망라한 김 여사 특검법 처리도 예고돼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일 직전 날인 다음 달 14일 본회의를 열어 통과를 벼르고 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23일) : 사법부를 정치적으로 압박하려고 드는 것이고 우리 행정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탄핵 선동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은 두 차례 폐기된 특검 대신 국정조사로 방향을 돌렸는데, 11월이 정국 최대 분수령이 될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3일) : 11월 달이 우리 대한민국에 또 국회에 우리 당에 있어 또 국민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이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24일) :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더 폭주하고 더 헌정질서를 파괴하려 할 것이고 민심에 반하는 행동을 할 겁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다시 또 폐기되더라도 관철될 때까지 계속 추진하겠단 입장입니다.
국민의힘은 위헌적 특검으로 탄핵을 선동하려 한다고 반대하고 있어, 남은 정기국회 내내 여야 수 싸움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거로 보입니다.
YTN 정인용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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