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은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인데요.
전투현장에 투입될 북한군의 명칭 등 구체적 사실을 담은 감청자료가 나왔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이 지난 23일 감청한 러시아군 제18 분리해병여단 장병들 사이의 대화 내용입니다.
'K대대'라는 이름이 들립니다.
[러시아군 제18 분리해병여단 장병 : 그(러시아군 동료)가 이 빌어먹을 놈(러시아군 동료)한테 그 'K대대'에 관해 얘기하고 있어.]
K대대는 북한군을 이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작전 중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 투입될 북한군의 암호명 또는 비공식 명칭입니다.
감청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북한군 30명당 러시아 통역관 1명과 장교 3명을 지원하고 무기와 탄약도 지급합니다.
[러시아군 : 누구한테 총기와 탄약을 주는 건가? 내가 들은 바로는 그 빌어먹을 대대(북한군)이야.]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에서 지난 2개월여 동안 러시아군 6천662명을 사살했다며 북한군도 같은 신세를 면하려거든 속히 투항하라고 유도하는 '나는 살고 싶다'는 제목의 홍보물도 공개했습니다.
항복한 포로에게는 풍족한 삶이 기다린다며 한국어 음성으로 안내합니다.
[우크라이나군 홍보영상 : 수용소의 전쟁포로들은 하루 세 끼의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 신선한 야채, 빵이 포함됩니다.]
앞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파병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투현장에 처음 투입될 시점이 내일(일요일)과 모레(월요일) 사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YTN 황보선 (bos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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