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의 이번 보복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또다시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공격 대상이 군사시설에만 한정돼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지만,
이란의 대응 수위에 따라 확전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이란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받은 직후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천명하고 시기와 방식을 숙고해왔습니다.
25일 만에 이뤄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은 미사일 제조 시설 같은 군사시설에 국한됐습니다.
핵시설이나 이란 경제의 생명줄인 석유 시설은 공격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정면 충돌로 인한 확전을 막기 위해 보복 수위를 조절했다는 해설이 가능합니다.
공격 전 이스라엘이 미국과 이란 측에 미리 표적을 알려줬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샤람 아크바르자데 / 중동 연구 포럼 의장 : 미국은 대규모 확전을 우려해서 (이스라엘에) 핵시설이나 석유시설을 공격하지 말라고 자제시켜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계획된 이번 공격에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지 이제 공은 이란에 넘겨졌습니다.]
본토를 공격당한 이란은 즉각적인 재보복을 시사했지만, 대응 수위가 관건입니다.
이란은 그동안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에 따라 '무대응'에서부터 '탄도 미사일 재공격' 까지 다양한 비례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해왔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군사적으로 대응하겠지만, 제한적 수준에 그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이 자위 차원에서 이란 내 군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미국은 이 과정에 어떤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가자 휴전 회담이 곧 재개될 것이라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습이 중동 정세와 곧 있을 미국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됩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디자인 : 박유동
YTN 윤현숙 (yunh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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