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둔 여야의 장외 여론전이 가열되며, 헌법재판소 앞은 기자회견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앞다퉈 회견이 열리고 있습니다.
여야 간 자리싸움이 벌어지는가 하면, 앞서 야당 의원이 계란을 맞은 것을 두고 '자작극' 음모론까지 제기됐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든 여야 의원들 사이 설전이 오갑니다.
[조배숙 / 국민의힘 의원 : 아니 죄송한데요, 저희 아까 8시 반부터 기다렸어요. 그래서 8시 반에 하시고.]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오늘 9시 20분에 또 잡아놨다니까요.]
탄핵 기각이나 인용을 주장하는, 각자가 예고한 기자회견 시간이 겹친 건데 양측 다툼은 고성으로 이어졌고,
["안 비켜주면 서로 방해되잖아요. (아니 누가 방해했다는 거에요? 도대체.)"]
결국, 회견이 동시 진행되며 구호와 발언이 뒤섞이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탄핵 기각! (탄핵 기각!)" "파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부터 릴레이 시위를 이어오던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 반대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탄핵심판 진행이 절차적으로 미흡했고, 탄핵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하면서 국회 의결도 다시 받지 않았다며 헌재를 정조준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의원 :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은 당연히 각하 또는 기각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상임위원회와 선수별 회견을 줄줄이 진행하며 대통령을 파면하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면서 국민 분열과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며 '망설임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범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임미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 모든 거리에서 쏟아지는 이 분노의 함성들, 서로 극과 극이 대립하고 있는 이런 상황에 헌법재판소가 책임이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거세지는 공방 속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앞서 백혜련 의원이 날달걀을 맞은 게 민주당의 자작극일 수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은 어디서 누가 그런 이야기를 했느냐, 증명을 못 하면 책임지겠느냐고 반문하며 윤 의원이 '정신 나갔다'고 맹비난했습니다.
탄핵정국이 장기화하면서 여야의 장외 투쟁도 강경 일변도로 흐르고 있습니다.
거친 언행이 오가면서 정치가 희화화되고 있단 비판도 적잖은데, 탄핵 선고 지연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양영운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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