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불교 정신을 담아낸 한국의 절밥이 국가유산이 됩니다.
국가유산청이 '사찰음식'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불교계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도 추진합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사찰음식'은 불교 정신을 담아 사찰에서 전승해 온 음식입니다.
승려들이 일상에서 먹는 수행식과 발우공양 등을 포괄합니다.
사찰마다 다양한 음식이 전해져 오는데 육류와 생선은 물론 마늘과 파 등 자극적인 5가지 채소인 오신채를 쓰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살아있는 것을 죽이지 않는다'는 불교의 불살생 원칙과 생명 존중, 절제의 철학적 가치를 음식으로 구현한 겁니다.
발효식품을 중심으로 한 조리 방식과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한 점 등은 다른 나라 '사찰음식'과 차별됩니다.
[유순옥 / 서울 상암동 : 자연 그대로 깨끗하고 천연적인 그런 맛이 나죠, 절밥이.]
[장영순 / 서울 수색동 : 부담이 없고 우리나라 전통음식이고 그리고 소화도 잘되고 그래서 사랑받는 거 같아요. 전통음식이니까 체험해 보고 싶지 않을까요, 한국 음식을. 그래서 사랑받는 거 같아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 웰빙음식으로도 통하는 한국의 '사찰음식'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됩니다.
국가유산청은 '사찰음식'이 전통적인 조리법을 유지하면서도 창의적이어서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찰음식'은 사찰마다 조리법이 다르고, 집단 전승체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정 보유자나 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으로 지정합니다.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됩니다.
불교계는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면 본격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6월 사찰음식 대축제를 열고,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에게 '사찰음식'을 체험하게 할 예정입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VJ : 유창규
YTN 한상옥 (hans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YTN서울타워 50주년 숏폼 공모전! >
대화로 배우는 이 세상 모든 지식 [이게 웬 날리지?] 〉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