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직접 청와대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해 앞으로 남북관계 복원이 쉽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김여정이 직접 대남 비난의 선봉에 나섰다는 점에서 경색국면의 남북관계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3일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 제목의 담화를 발표, 전날 있은 인민군 전선 장거리포 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이 자위적 차원임을 강조하면서 이에 강한 우려를 표명한 청와대에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북, 김여정 "화력전투훈련 자위적 행동, 청와대 사고에 경악"
(서울=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청와대가 북한의 합동타격훈련에 우려를 표한 데 대해 경악을 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날 밤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전날 있은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을 두고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한 것이 아니라"면서 자위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 베트남 방문 당시 호찌민 묘 참배를 수행한 김여정의 모습. 2020.3.4 [연합뉴스 자료사진] hkmpooh@yna.co.kr
청와대는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직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주재로 긴급관계부처 장관의 화상회의를 열었고, 회의 종료 후 참석자들이 북한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북한의 행동이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입장 발표에 김 위원장의 혈육이자 국정 운영의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김여정 제1부부장이 직접 나서 수위 높은 비난을 쏟아낸 것은 북한 지도부의 격앙된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시 말해 김정은 위원장의 불쾌감을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