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슬기 기자 = 4·15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미래통합당 공천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게 된 홍준표 전 대표와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4일 공개 설전을 벌였다.
앞서 홍 전 대표와 나 전 시장은 통합당 공관위가 지난 2일 낸 양산을 공천 추가 공모에 나란히 신청을 냈다.
포문은 홍 전 대표가 먼저 열었다. 자신이 양산을로 총선 출마지를 옮긴 뒤 자신의 선거를 돕던 나 전 시장이 '저격 출마자'로 돌변했다며, 그 배경에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천 면접 마친 홍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래통합당의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친 뒤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고향(경남 밀양)을 떠나 경남 험지인 양산을로 선거구를 옮길 때, 그 결심을 하게 된 배경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밀양으로 내려와 '고향 출마는 안 된다'고 강권한 탓도 있지만, 지난 1월 초부터 나 전 시장으로부터 일주일에 두세차례 '양산을로 오면 선거를 책임지겠다'고 출마 요청을 계속해왔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그는 "매일같이 사무실을 찾아와 선거 대책을 의논하던 나 전 시장이 사흘 전부터 갑자기 오지 않았고, 곧이어 양산을 추가공모가 당 홈페이지에 떠 알아보니 공관위에서 나 전 시장에게 연락해 추가 공모에 응하라고 설득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공관위의 요구에도 나 전 시장은 저와의 관계를 고려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며 (공관위 측에) 응모 거부를 계속했으나, 양산시장 보궐선거가 없을 것으로 보이자 국회의원 출마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김형오 위원장이 제게 전화를 해서 '나동연을 추가공모에 응하도록 설득하지 않으면 저를 컷오프시킨다'고 하면서 나 전 시장과 경선하라고 하기에, 저는 그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25년 정치를 했지만, 이런 경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