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맞은 듯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4일 새벽 충남 서산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난 폭발 사고 여파로 인근 건물 창문이 부서져 있다. 2020.3.4 walden@yna.co.kr
(서산·당진=연합뉴스) 이은파 이재림 김소연 기자 = 4일 새벽 폭발사고가 발생한 충남 서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주변은 쑥대밭으로 변했다.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한 큰 진동과 파편으로 인근 상가와 주택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거나 창문이 깨지는 등 시설물 다수가 훼손됐다.
수십㎞ 떨어진 당진시민까지 깜짝 놀랄 정도로 충격파는 컸다.
이날 오전 2시 59분께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납사(나프타) 분해 센터(NCC)에서 '쾅, 쾅'하는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수십m 높이로 크게 솟구쳤다. 주변 하늘이 빨갛게 보일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파편 치우는 공장 관계자들
(서산=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4일 오전 2시 59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공장 정문 구조물이 떨어져, 공장 관계자들이 굴착기를 이용해 파편을 치우고 있다. sw21@yna.co.kr
폭발 직후 충남소방본부에는 관련 신고가 빗발쳤다. 모두 77건의 전화가 온 것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인접 소방서 가용 인력과 장비를 모두 출동하도록 하는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2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완전히 불을 끈 시간은 6시간여 만인 오전 9시께다.
이번 사고로 주민과 근로자 36명이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현장감식
(서산=연합뉴스) 김준범 기자 = 4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충남 서산시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합동조사반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2020.3.4 psykims@yna.co.kr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주변 원룸과 식당 등 건물은 엉망이 됐다.
창문이 모조리 깨지거나 편의점 담배 진열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