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방현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은 4일 "나라가 매우 어렵다. 서로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겠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직접 쓴 서한을 통해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여러분의 애국심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총선을 앞두고 잇따른 신당 창당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보수진영을 향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대승적으로 단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이 지칭한 '거대 야당'은 보수진영의 핵심세력이 통합을 이룬 미래통합당으로 해석된다.
일부 친박(친박근혜) 정치인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강성 지지자를 일컫는 '태극기 세력'을 바탕으로 총선을 앞두고 자유공화당(자유통일당+우리공화당), 친박신당, 한국경제당 등 창당에 나서고 있다.
유영하 변호사가 보여준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서한
박 전 대통령은 "나라가 전례 없는 위기에 빠져 있고 국민들 삶이 고통 받는 현실 앞에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 하는 것 같은 거대 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며 통합당으로의 보수 통합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2006년 테러를 당한 이후, 저의 삶은 덤으로 사는 것이고 그 삶은 이 나라에 바친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여정은 멈추었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악화는 나라의 미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