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는 정민균(가운데)씨가 지난 3일 다른 의료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초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정씨는 애초 4월로 예정된 입대를 7월로 미루고, 코로나19 환자 치료 자원봉사를 신청했다.[울산과학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대학 간호학과를 갓 졸업한 20대 남성이 입대를 미루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의료 자원봉사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울산과학대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간호학과를 지난달 졸업한 정민균(24)씨는 이달 2일부터 경북 포항의료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정씨는 지난 1월 치러진 '제60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합격해 간호사 면허를 취득했고, 4월에 전문의무병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한다는 소식에 정씨는 입대를 7월로 미루고, 대한간호협회에 환자 치료를 신청해 포항의료원에 배정받았다.
입대 미루고 자원봉사 하는 정민균 씨
(울산=연합뉴스) 경북 포항의료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는 정민균씨. 올해 초 간호사 면허를 취득한 정씨는 애초 4월로 예정된 입대를 7월로 미루고, 코로나19 환자 치료 자원봉사를 신청했다. 2020.3.4 [울산과학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그는 2일 오후 교육을 받은 데 이어 3일부터 업무를 하고 있다.
음압병실에서 확진자 체온·혈압을 측정하는 일을 비롯해 식사 배달, 병실 청소, 검체 채취 등이 정씨의 일이다.
환자를 대하는 최일선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업무인 만큼 감염 우려가 작지 않지만, 정씨의 가족들도 그의 뜻깊은 결정을 기꺼이 응원했다.
정씨는 "입대 전까지 친구들도 만나고 여유를 좀 가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확산을 보면서 내 작은 능력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