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인천공항 입국장
2020년 3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한국에 문을 닫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93곳으로 전날 밤보다 2곳이 늘었다. 유엔 회원국(193개국) 기준으로 전 세계 절반에 육박하는 국가에서 한국인을 그냥 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미 입국을 제한하던 인도와 카타르, 짐바브웨가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로 조치를 강화했다.
아프리카의 브룬디가 격리, 코스타리카와 덴마크 등 2개국이 검역을 강화하면서 총 3개국이 새로 이름을 올린 반면, 검역을 강화했던 라트비아는 조치 명단에서 빠져 제한국 숫자는 전체적으로 2개국만 늘었다.
조치별로 보면 한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데가 35곳, 대구·청도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대해 입국금지를 하는 나라가 4곳이다.
한국에서 오는 사람을 격리하는 국가·지역은 중국을 포함해 22곳이다.
중국에서는 하이난성이 추가돼 총 15개 성에서 입국 한국인을 격리하고 있다.
이날 추가된 브룬디는 공항에 도착한 모든 승객에 발열검사와 검역신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증상이 있으면 지정병원에서 14일 격리한다.
검역을 강화하거나 자가격리를 권고하는 등 격리보다 낮은 수위의 조처를 하는 국가·지역은 32곳으로 이날 두 곳이 추가됐다.
코스타리카는 한국 등을 방문한 뒤 입국한 내외국인 대상으로 별도시설에서 발열검사 등을 진행하고 덴마크는 한국인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미국은 공식 통계로는 잡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미 교통안전청(TSA)은 5일부터 한국과 북부 이탈리아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기를 운항하는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