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인천공항 입국장
2020년 3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한국에 문을 닫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절차를 강화한 국가·지역은 총 92곳이다.
이미 입국을 제한하던 카타르와 베네수엘라가 조치를 강화했고, 아프리카의 브룬디가 새로 이름을 올리면서 전날 밤보다 1곳 늘었다.
조치별로 보면 입국을 전면 또는 일정 기간 금지하는 데는 38곳이다.
카타르가 입국 전 1달 이내 한국, 중국, 이란, 이탈리아, 이집트를 방문한 외국인(거주허가증 소지자는 격리) 입국을 금지했다. 원래 14일간 지정시설 격리였는데 아예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한국에서 오는 사람을 격리하는 국가·지역은 중국을 포함해 23곳이다.
브룬디는 공항에 도착한 모든 승객에 발열검사와 검역신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증상이 있으면 지정병원에서 14일 격리한다.
베네수엘라는 이미 시행한 발열검사와 모니터링에 증상자에 대한 지정병원 격리를 추가했다.
발열검사나 모니터링, 자가격리 권고, 도착비자 발급 중단 등 격리보다 낮은 수준의 검역강화를 적용한 데는 31곳이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입국제한 조치를 하는 국가 수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기존 조치를 강화하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또 중국처럼 중앙정부 차원의 공식 조치가 없어도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입국제한을 하는 곳도 있다.
말레이시아는 연방정부가 입국금지를 대구·청도에 한정했지만, 사라왁주와 사바주 등 일부 지방정부는 한국 전역에 적용했다.
외교부는 이미 조치를 한 곳은 물론 아직 입국제한을 하지 않는 국가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과도한 조치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한국발 입국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