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사기 위해 줄 선 시민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윤우성 김나영 기자 = "오전 9시까지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데, 업무시간에 어떻게 줄을 서요. 회사에 휴가를 내지 않는 이상 직장인이 농협 마트에서 마스크 사는 것은 불가능하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에 마스크 물량을 유통하면서 이들 공적 판매처는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로 매일 아침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마스크 수요가 많다 보니 공적 판매처는 한 명당 개수 제한을 두고 선착순으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직장인들은 공적 판매처를 사실상 이용할 수 없다며 울상이다.
4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 앞 인도에는 오전 6시 30분께부터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 영업이 시작되는 오전 10시에는 수백명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판매 예정인 마스크 물량은 630장으로, 한 사람당 세 장씩 총 210명이 구매할 수 있다. 번호표는 오전 중 배부하고, 실제 마스크 판매는 오후 2시에 시작한다. 이 마트에서 마스크 공적 물량을 공급받아 팔기 시작한 이래로 하루도 빠짐없이 반복된 풍경이다.
하지만 업무로 회사에 발이 묶인 직장인은 한숨만 내쉰다.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29)씨는 "정부가 마스크 물량을 확보해서 판매한다길래 '이제 마스크 구하기가 수월해지겠구나' 생각했는데, 농협 마트에서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았다"고 한탄했다.
그는 "주변에서는 어머니나 동생이 대신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혼자 자취하는 사람들에겐 해당이 없다"며 "이전처럼 인터넷을 뒤지며 마스크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 소재 중소기업에 다니는 성모(30)씨도 "사람들이 오전 9시부터 (공적 판매처에서) 기다리다가 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