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증가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커졌습니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고용 시장이 이렇게 강할 줄 몰랐다며 물가를 잡는데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장의 예상을 깬 지난달 미 노동시장 지표 발표 후 처음 공개 연설에 나선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시장 전망치의 3배 가까운 51만 7천 개 일자리 증가에 대해 고용시장이 이렇게 강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잡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고용시장이) 이렇게 강할 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왜 연준이 물가를 잡는 데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보여주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아주 초기 단계라며 주택 서비스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 부문은 아직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일정 기간 제한적 수준의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음 금리 결정 때 지난번 0.25% 포인트 보다 더 오를 것이란 시장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엔 구체적인 답변 대신 물가상승률을 2%대로 낮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고용 강세와 고물가가 계속되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연방 정부 부채 한도 상향에 대해선 재무 당국이 다룰 문제라며 의회가 적기에 한도를 높이는 것만이 해결책이라고 말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연준은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한 정책 입안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오직 한 가지 방법으로만 끝날 수 있고 그것은 의회와 함께 적시에 부채 한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고용지표 발표 후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단 파월 의장 발언에 반등하며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채철호)
남승모 기자(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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