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정보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을 훌쩍 뛰어넘는 '생성형 AI 기술'을 어느 정도 개발해가고 있을까요. 우리말 활용이 더 자연스러운 것을 비롯해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기술과 자본, 인력을 모두 갖춘 외국 기업들과의 경쟁은 쉽지 않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네이버쇼핑의 이 기획전은 사람이 아닌 AI가 만들었습니다.
사용자들의 검색과 구매 패턴을 분석해 구체적인 상품 선정에서 화면 배치까지 AI가 도맡았습니다.
AI는 이미 사이트 내 각종 홍보 문구를 만드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클로바 : (사용자 : 레드 와인과 재즈를 가지고 문구 만들어줘) "레드 와인처럼 깊고 진한 감성을 담은 재즈" 어떤가요?]
챗GPT처럼 질문을 던지면 답도 내놓는데, AI에게 기자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달라 물었습니다.
[김빠진 콜라 같은 하루였다 / 관심과 애정으로 가득해야 할 오늘 하루에 / 진심 어린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
국내 인공지능 모델은 외국 AI에 비해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이 월등히 많습니다.
[김정준 기획자/네이버 AI 플랫폼 플래닝 : 문장을 창의적으로 만든다거나 아니면 문맥을 파악해서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이죠.]
네이버는 자사 AI에 챗GPT형 기능을 접목해 올 상반기 '서치GP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카카오는 한국어 AI KoGPT, SK텔레콤도 '에이닷'에 챗GPT 기능을 더한다는 계획입니다.
챗GPT 기능을 빠르게 구동하기 위한 AI 반도체 솔루션 개발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과 협업합니다.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AI 개발 능력은 세계 3위, 하지만 인력 수준 측면에서는 28위에 그쳤습니다.
또 거대 AI를 구동하기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막대한 비용 투자도 관건입니다.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량 학습이 되풀이되는 정도가 정확도의 관건인 만큼 서둘러 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박현철,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 출처 : 유튜브 해운대야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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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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