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소식에 대통령실은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여당은 규탄대회까지 열면서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안 가결 후 20분 만에 대통령실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대변인이나 대통령 명의 대신 대통령실 전체 입장으로 낸 단 두 문장에 강력한 비판 입장을 담았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의회주의의 포기입니다. 의정사에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이 장관을 해임할 이유도, 탄핵 사유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탄핵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야 하는데, 탄핵 사유가 없다"며 "의회 다수의 결정이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진복/대통령실 정무수석 : 장관 한 사람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정권 전체에서 본다고 그래도 여러 가지 걱정되는 면이 많이 있잖습니까. 행정안전부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그런 정부의 부처잖아요.]
대통령실은 부처 장악력 유지를 위해 대통령 참모 출신으로 차관을 교체하는, 실세형 차관 인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주요 국정과제인 정부 개혁 주무부처인 만큼 대통령실 참모진도 힘을 보태 장관 공백을 메운다는 구상입니다.
여당은 탄핵안 가결 후 규탄대회를 열며 반발했습니다.
탄핵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주장과 함께 이번 탄핵 추진을 이재명 대표 방탄 목적으로 규정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브레이크가 고장 난 대형 트럭은 가끔 흉기로 변합니다. 민주당이 지금 딱 그 짝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해임건의안 가결 때 이태원 참사 국조 특위 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2월 임시국회를 거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준식,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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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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