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왔던 수행비서가 캄보디아에서 압송됐습니다. 쌍방울그룹의 이른바 금고지기로 불리는 그룹 임원도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국내로 들어올 예정입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왔던 수행비서 박 모 씨.
8개월 넘는 도피 생활 끝에 지난달 17일 캄보디아에서 체포됐는데, 어제(7일) 아침 인천공항으로 압송됐습니다.
[박 모 씨/김성태 전 회장 수행비서 : (갖고 있는 휴대폰은 모두 몇 대였나요? 다 김성태 전 회장 명의였나요?) …….]
검찰은 박 씨가 체포될 당시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 6대를 확보해 김 전 회장의 통화 내역 등을 확인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회장의 전 매제이자 쌍방울그룹 '금고지기'로 불린 전 재경총괄본부장 김 모 씨도 이르면 이번 주 후반 국내로 압송될 예정입니다.
김 전 회장과 함께 태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2월 체포된 김 씨는 송환을 거부하고 재판을 진행해왔는데, 태국에서 열린 재판에서 항소를 포기하면서 강제 추방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김 씨가 송환되면 검찰이 김 전 회장의 로비용으로 의심되는 쌍방울그룹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탄력이 붙을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뇌물수수 혐의 재판에서는 김 전 회장이 2019년 1~4월 사이 5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한 이유를 놓고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이 공방을 벌였습니다.
경기도가 북한에 주기로 한 이른바 스마트팜 사업비를 쌍방울이 대신 낸 게 아니냐는 검찰 추궁에, 이 전 부지사 측은 경기도에 관련 예산이 편성되는 등 쌍방울이 대납할 이유가 없었다고 맞섰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윤태호)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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