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이 북한의 인민군 창건 기념일이어서 밤에 대규모 열병식이 예상됩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어제 딸과 함께 인민군 장성 숙소를 찾았는데 '존경하는 자제분'이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군 장성들이 도열한 앞쪽에 깔린 빨간 카펫 위로 김정은 총비서가 딸 주애가 함께 걸어갑니다.
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연회장에서도 부인 리설주는 조금 떨어져 걷고 있는 반면, 김정은이 딸 주애의 손을 꼭 잡고 걷습니다.
주애는 연회장에서도 김정은 부부 사이에 앉았고 인민군 장성들과 돌아가며 사진도 찍었습니다.
김정은이 군 장성들의 숙소를 방문해 연회를 개최하는 자리에 당당히 주빈으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호칭도 사랑하는 자제분에서 존귀하신 자제분에 이어 존경하는 자제분으로 격상됐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존경하는 자제분과 함께 숙소에 도착하시자, 지휘관들이 가장 뜨거운 경모의 정을 안고 영접했습니다.]
김주애의 공개 활동과 역할이 앞으로 더 확대되리라는 것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김정은은 기념 연회 연설에서 군의 역할을 치하하면서도 별도의 대남, 대미 메시지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연설 대독) : 나라가 어려울 때면 언제나 우리 군대부터 찾았고 우리 군대에게 더 큰 투쟁 과업을 맡기었으며 우리 군대는 언제나와 같이 당의 부름에 주춤(거림)을 몰랐습니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는 오늘 밤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열병식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체 연료 ICBM 등 신형 전략무기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대결 분위기로 볼 때 김정은이 강경한 대남, 대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안정식 북한전문기자(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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