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관련 압색 수백 번, 檢 해도 해도 너무해
- 김성태, 통화 한번 한 이재명 위해 100억 썼겠나
- 검찰 수사, 사막에서 물 나올 때까지 우물 파듯
- 김건희 특검 패스트트랙 검토 중…尹 거부 안 할 것
- "청담동 가짜뉴스로 돈벌이"? 한동훈, 팩트 틀려
- 의혹 제기 아닌 한동훈 고발 덕에 후원금 몰린 것
- 韓 vs 野 의원 설전? 칼 들어오니 혀로라도 막아야
- 이상민 탄핵 가결될 것, 뻔뻔함에 최소한의 조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2월 8일 (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세 번째 검찰 출석을 예고했고요. 국회에서는 대정부질문이 한창입니다. 관련해서 오늘(8일)은 민주당의 김의겸 의원 모시고 여러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의겸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태현 : 처음 뵙겠습니다.
▶김의겸 :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김태현 : 나와 주셔서 저희가 영광입니다.
▶김의겸 : 네.
▷김태현 : 의원님, 그런데 이재명 대표 위례신도시하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이거 관련해서 내일모레이지요? 금요일 오전 11시에 조사받기로 했다는데 이게 사실은 원래 이재명 대표는 주중에 일하고 주말에 출석하겠다는 얘기를 했었고, 그런데 검찰 조율과정에서 평일로 결정이 된 거거든요. 지금 이재명 대표 출석과 관련해서 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김의겸 :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검찰이 해도 해도 너무 한다 이런 분위기입니다. 앞에 나오셨던 분이 말씀을 하셨던데 지금 대장동 문제를 앞두고 또 어제 백현동 건으로 40곳이 넘는 곳을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네, 압수수색 들어갔지요.
▶김의겸 : 그런데 그중에 한 군데인 성남시청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의 일 때문에 지금 압수수색을 당한 횟수만 수백 번이 넘습니다.
▷김태현 : 많이 했다고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김의겸 : 네. 그런데 하여튼 수백 번이 넘습니다. 그래서 어떤 자조적인 얘기가 나오냐 하면 성남시청에 있는 서류보다 서울중앙지검에 가 있는 서류가 더 많다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요. 검찰이 이렇게 해도 해도 너무 한다라고 하다 보니 처음에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 이런 이야기들이 당내에서도 좀 나왔습니다마는 지금은 그런 이야기보다는 검찰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훨씬 더 높아졌고요. 의원들 사이에서도 분위기가 결연한 분위기가 형성이 돼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방금 전에 백현동 압수수색을 말씀하셨는데 거기에 어쨌든 영장에 보니까 피의자로 이재명 대표하고 정진상 전 실장이 기재가 돼 있다는 것으로 보면 백현동 사건 같은 경우에도 이재명 대표를 검찰 입장에서는 피의자로 입건해서 또 조사한다는 거거든요.
▶김의겸 : 그런데 이게 달라진 게 없고요. 백현동 건에 대해서는 이미 감사원에서 몇 달에 걸쳐서 샅샅이 조사를 했었습니다. 제가 법사위 소속인데요. 법사위에서 감사원장에게 직접 물어봤었어요. 감사원에서 몇 달 동안 이 문제 들여다보지 않았느냐. 그래서 결과가 어떻느냐. 여기에서 이재명 대표가 연관된, 연루된 혐의가 있느냐라고 물어봤을 때 최재해 감사원장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것은 나온 게 없다."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자꾸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수사 소식 자꾸 여쭤보니까 죄송하기는 한데요.
▶김의겸 : 아니요, 괜찮습니다.
▷김태현 : 이게 뉴스에 보도가 되니까요. 대장동, 백현동이 끝이 아니고 조금 종류는 다르지만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관련해 대북 송금 관련된 의혹이 있잖아요.
▶김의겸 : 네.
▷김태현 : 이거 주말에 금고지기 들어온다는 거고요. 수행비서 어제 들어왔고요.
▶김의겸 : 네.
▷김태현 : 수행비서 차명 휴대전화 6개 가지고 있다고 하고요. 그러면 이걸 아마 검찰이 또 강도 높게 조사를 하면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불리한 내용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데 이거 당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나요? 대북 송금 의혹 관련해서는요.
▶김의겸 : 첩보 시리즈처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기본적으로 이건 기업인 아닙니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당시 2019년이면 남북 대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북한이 마치 무슨 엘도라도같이 곧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그때 인식되었던 시기입니다. 자기 사업을 위해서 투자를 한 거고요. 지금 800만 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김의겸 : 복잡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단지 김성태라는 분과 이재명 대표의 관계가 술자리에서 전화 한두 번 바꿔준 사이다. 그것도 어렴풋한 기억에 있는 건데요. 그런 사람을 위해서, 그런 관계를 위해서 8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대신 내준다? 이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나. 그리고 또 하나, 김만배도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서, 기자 아니었습니까? 기자 시절에 이재명 대표와 인터뷰 한번 한 관계입니다. 그런 관계인데 천화동인 1호 428억 원을 준다. 저는 그게 우리 국민들 상식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네.
▶김의겸 : 하나 비교를 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라고 하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이 정도 돈이었어요. 이 정도 돈을 쓰기 위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를 해서 자신이 받을 이익, 그리고 자신이 줄 이익 이것을 이야기를 한 뒤에 돈을 씁니다.
▷김태현 : 김성태 전 회장은 이재명 시장과 만난 적이 없다.
▶김의겸 : 술자리에서 남이 건네준 전화 한두 번 했다, 횟수에 차이가 있기는 해요. 그런 관계인데 하여튼 만나본 적은 없는 관계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김태현 : 뭐 만났다는 보도는 없었던 같아서요.
▶김의겸 : 그런 분인데, 특히 김성태 씨는 사채업자에서 여기까지 커 온 사람 아닙니까. 얼마나 철저하고 지독하게 돈에 대해서 해온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술자리에서 전화 통화 한번 한 사이를 가지고 100억 원이 넘는 돈을 그 사람을 위해서 쓴다? 그게 국민의 상식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김태현 : 네.
▶김의겸 : 하나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쌍방울 처음에는 뭐라고 한 혐의였지요? 변호사비 대납 아니었습니까, 20억짜리.
▷김태현 : 거기에서부터 시작을 했지요.
▶김의겸 : 거기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지금 아마 검색을 해 보면 '변호사비 대납'이라고 하는 키워드로 수백 건, 수천 건의 기사가 나갔을 겁니다. 그 지금 얘기 싹 들어갔습니다. 그러고 변호사비가 지금은 방북 비용으로 바뀌었어요. 그러고 또 처음에는 이게 희토류와 관련돼서 뭔가 대가가 있는 것처럼 얘기가 나왔다가 이제는 희토류 쏙 들어갔습니다. 그러고 스마트팜으로 들어갔는데 지금 혐의가 왔다 갔다 하고요. 저는 이게 마치 물이 나올 때까지 우물을 파고 있는 건데 사막에서 우물을 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에다가 시추공을 꽂아놨다가 물이 안 나오면 또 다른 곳으로 시추공을 꽂고 계속 사막에서 옮겨가면서 시추공을 꽂는 그런 검찰의 수사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저야 언론보도를 통해서 접하는 거니까요. 언론보도 보면 김성태 전 회장이 이화영 지사 통해서 경기도에 예를 들면 어떤 특혜를 받을 것을 기대했다. 그다음에 이재명 당시 지사하고 통화할 때 방북 비용 대준 것을 이재명 지사가 알고 고맙다고 했다 이런 진술했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제3자 뇌물 얘기도 나오고 직접 뇌물 얘기도 나오던데요.
▶김의겸 : 김성태 씨가 그런 진술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냥 언론보도가 그렇게 나오고 있는 거지요. 하지만 어제 이화영 전 부지사가 옥중에서 입장문을 내지 않았습니까? "전혀 그런 사실 없다, 근거 없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그게 기소가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증거로서 현출이 되면 그때 판단을 또 한번 해 볼 수 있겠지요.
▷김태현 : 일단 김성태 전 회장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계신 걸로 저희가 정리를 해도 되겠습니까?
▶김의겸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를 보지요. 어제 대정부질문 첫날이었는데 역시 항상 있었던 일이지만 대정부질문이 나오고 한동훈 장관이 출석하면 김건희 여사 특검 얘기들을 많이 하거든요. 얼마 전에 장외집회에서도 김건희 여사 특검을 당에서 주장한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특검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은 마련됐다고 보시나요?
▶김의겸 : 일단 민주당 내에서 이견이 조금 있었습니다마는 김건희 특검 요구를 내걸고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하고 왔는데요. 그 철야농성에 동참하고 있는 의원이 오늘 아침자로 보니까 90명 가까이 돼요. 과반이 넘는 우리 당내 의원들이 농성까지 하면서 참여를 하고 있고요. 그러고 이제 법사위가 막혀 있으니 본회의로 바로 특검을 넘기는 패스트트랙 이것을 당 지도부가 고민하고 있는데요.
▷김태현 : 시간이 좀 걸리잖아요.
▶김의겸 : 이제 좀 걸리겠지만. 여론조사를 보면 민심의 한 60% 정도가 김건희 특검 필요하다고 나오지 않습니까? 이게 이상민 탄핵안보다 한 10% 정도 더 높아요.
▷김태현 : 그렇습니까?
▶김의겸 : 네. 그래서 그걸 기반으로 해서 동력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런데 만약에 패스트트랙으로 올려도 결국 김진표 의장이 어떻게 할 것인가, 직권 상정할 것인가도 있고요.
▶김의겸 : 절차적인 문제가 있습니다마는 국민들의 요구가 60% 정도 나오고 있고, 그러고 2월 10일이면 권오수 등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들에 대한 선고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 선고가 나오면 또 한 번 다시 어떤 국면의 전환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이 이게 만약에 통과되면 거부권 행사하지 않을까요?
▶김의겸 : 오히려 더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남 일이라면 모르겠는데, 아내에 대한 일인데 그렇게 노골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했을 경우에 가져올 부담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보면. 또 검사 출신이시니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규명되는 것을 더 환영하리라 그렇게 기대합니다.
▷김태현 : 윤석열 대통령이 혹시 만약에 거부권 행사를 하면 정치적으로 민주당이 손해나는 것은 아니다 뭐 이런 판단도 하고 계신 건가요?
▶김의겸 : 유불리를 떠나서요.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한 것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동훈 장관 얘기를 해 봐야 될 텐데, 사실은 김의겸 의원님과는 좋은 인연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의겸 : 그렇지요.
▷김태현 : 제가 악연이라고까지는 말씀을 안 드리겠는데 좋은 인연은 아닌 것 같아요. 어제 국회 대정부질문 때 보니까 야당 대표 수사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 맞불 놓는 걸로 추진하는 것은 잘못이다 뭐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요.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 생각에는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특검이 맞불이다 이렇게 보는 것 같던데 어떠세요?
▶김의겸 : 맞불이라고 이야기를 하시던데요. 일단 팩트가 틀렸습니다. 이재명 대표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부터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저희들이 특검 법안을 발의를 했고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문제가 제기가 된 게 2020년 2월에 경찰 수사보고서, 내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부터입니다. 이미 3년 동안 이 문제가 계속 반복적으로 제기가 되고 저희들이 주장을 했고요. 특히 지난 대선 때는, 이재명 대표가 아직 후보가 되기 전부터였어요. 저희들이 계속 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문제에 대해서 진상이 규명이 돼야 된다라고 요구를 해 왔던 겁니다. 그래서 맞불이라고 한 이야기는 팩트가 잘못된 거고요. 일종의 프레임 씌우기이다 저희는 그렇게 판단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팩트와 관련된 얘기도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한동훈 장관하고 김의겸 의원을 검색하면 검색하면 제일 먼저 나오는 얘기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문제인데요. 이게 대정부질문 첫날에 한동훈 장관이 "유튜브 더탐사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로 돈벌이했다." 그러니까 유튜브 더탐사는 슈퍼챗 많이 받은 거고, 조회수 올린 거고요. 의원님은 후원금 꽉 채웠다. 이 얘기를 했거든요. 이 한동훈 장관의 대정부질문에서의 발언 어떻게 들으셨나요?
▶김의겸 : 이것도 좋아요, 한동훈 장관의 표현대로 가짜뉴스이고 그걸로 돈벌이를 했다. 뭐 그걸 인정한다고 할지라도 이것도 팩트가 틀립니다. 제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해서 후원금이 들어온 건 아니에요.
▷김태현 : 후원금 많이 채우기는 하셨군요?
▶김의겸 : 네, 후원금 채우기는 채웠습니다. 그런데 이게 중요한 건데요. 제가 청담동 의혹을 제기해서 후원금이 들어온 게 아니고요, 그때는 아무 변화가 없었어요.
▷김태현 : 네.
▶김의겸 : 그런데 후원금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한동훈 장관이 저를 형사고발을 하고 10억짜리 민사소송을 하니까 그때서야 후원금이 들어온 겁니다.
▷김태현 : 시점이?
▶김의겸 : 네. 그러니까 이걸 구별을 해야 되는 거예요. 제가 제기한 의혹보다는 한동훈 현직 법무부 장관이 민형사를 제기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라고 국민들이 거기에 대해서 울분을 느끼고 저에게 후원금을 보내준 겁니다. 그 순서가 다르다는 점. 저는 오히려 그래서 한동훈 장관 땡큐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김태현 : 네.
▶김의겸 : 두 번째로는 이 표현도 한동훈 장관께서 참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을 쓰시는데요. "돈벌이다." 이런 표현을 쓰셨어요. 뭐 "남는 장사다." 장사꾼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런 뉘앙스가 깔려 있는 건데요. 이게 정치후원금입니다. 정치인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정치활동을 하라고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보장해 있는 게 정치후원금 아닙니까? 그러고 그 돈은 다 정책개발비라든지 제가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데 쓰이는 거지 1원 한 푼 제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이 아닙니다.
▷김태현 : 그러면 큰일 나지요.
▶김의겸 : 그렇지요, 이게 돈벌이가 아니에요. 거기에 돈벌이, 장사, 남는 장사 이렇게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우는 건데요. 이게 한동훈 장관의 고유한, 독특한 표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의원님, 죄송한 질문 하나 해야 될 수 있는데요. 의원님께서 법사위에서 처음에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하실 때랑 경찰 수사 결과가 어느 정도 나온 지금이랑 상황이 조금 달라진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요. 왜냐하면 첼리스트하고 제보했던 사람이 다 인정을 했으니까요. 어떻습니까? 지금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한 지금 의원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직도 그 의혹이 사실이라고 보고 계신가요?
▶김의겸 : 그래서 제가 어느 정도 그 첼리스트가 경찰에 이야기가 나왔을 때 그래서 그때 제가 공개적인 사과를 했습니다.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라고 말을 했었고요.
▷김태현 : 그러니까 지금은 사실로 믿으시는 거는 아니라는 말씀이신 건가요?
▶김의겸 : 그렇지요. 이것은 최종적으로 아직 결과 발표가 나와야. 그런데 공식적인 결과는 아직 안 나온 상태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그전에 국정감사장에서 처음으로 의혹을 제기를 했을 때도 제가 이게 사실이다 진실이다라고 단정 짓고 질문을 했던 게 아니에요. 저한테 이렇게 구체적이고 생생한 제보가 들어왔는데 이게 사실인지를 물은 겁니다. 그러니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서 물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 이건 권리라기보다는 국민들이 저에게 준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런저런 눈치를 보느라고 물어보지 못했다 그러면 배지를 떼야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아쉬움도 표현하는 것 같아요. 김의겸 의원께서 원래는 한겨레신문 계실 때 워낙 유명한 언론인이셨고, 제 기억에는 미르재단 대특종도 하셨던 기자이시고. 그래서 워낙 팩트체크에 강점이 있으시고 경력이 있으신 분이니 의혹이 들어왔을 때 사실관계를 조금은 체크를 해 보고 제기했으면 어떨까라는 아쉬움을 표현하는 분들도 많던데요.
▶김의겸 : 나름대로 체크를 다 해 봤지요. 그런데 국회의원이 보좌진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자 입장으로 보면 기자가 이래저래 간접적으로 취재를 해 봤는데 막혔어요. 그러면 의혹의 당사자에게 직접 마이크를 갖다 대고 물어보는 것, 저는 그 순서대로 갔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뭐 이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많이 말씀하셨으니까요. 대정부질문 얘기를 해 볼게요.
▶김의겸 : 네.
▷김태현 : 사실은 대정부질문에서 민주당이 야당일 때뿐만 아니라 지금의 여당인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에서도 이런 문제가 많이 제기됐었는데요. 정책질문 안 하고 정치 공방하는 일들이 사실 심심치 않게 있잖아요. 야당의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요.
▶김의겸 : 네.
▷김태현 : 그런데 이번 정부 들어서는 유독 한동훈 장관이 출석을 하면 야당 의원들의 정책과 상관없는 공세라 할까요. 이번에도 첫날 보니까 "아주까리기름 쓰시냐.", "왕세자가 한동훈이냐." 이런 어떻게 보면 대정부질문의 취지와는 어긋나는 질의들이 나오던데요. 이 현상은 왜 그런다고 보시나요? 특히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요.
▶김의겸 : 국회에서 거친 표현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요. 그런데 왜 그럴까 국민들도 한번 생각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선거 끝난 지 거의 1년이 다 돼가지 않습니까?
▷김태현 : 네.
▶김의겸 : 그런데 그 지난 1년 동안에 윤석열 정부에서 주로 했던 게 문재인 전 정부에 대한 수사, 그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여기에 모든 게 다 집중이 됐습니다. 그게 1년이 다 돼가요. 문재인, 이재명 죽이기였습니다. 그러고 그러한 검찰 수사에 어느 정도나 관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징적인 인물이 한동훈 장관이고, 한동훈 장관이 또 그런 수사에 대해서 대단히 공격적이고 모욕적인 발언들을 계속 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 야당의 입장에서는 저쪽에서 칼이 들어오는데, 저희들은 칼이 없잖습니까. 그러면 칼이 들어오니 혀로라도 막아야겠다. 혓바닥으로라도 막을 수밖에 없는 그런 심정이 있는 거고요.
▷김태현 : 네.
▶김의겸 : 두 번째로는 표현의 문제인데 이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쓰는 표현이 통상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현상도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예를 들면 황운하 의원에게 뭐라고 했지요? "직업적인 음모론가." 한동훈 장관이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김태현 : 네, 그랬던 것 같습니다.
▶김의겸 : 그러고 권인숙 의원이 법사위에서 질문을 하니까 "질문 같지 않은 질문." 이런 표현을 썼고요.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는 "지역 토착 비리." 아직 사건이 진행 중인데 이렇게 범죄자로, 도어스테핑 수준에서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아마 대한민국 건국 이래 법무부 장관이 이렇게 사건과 관련해서 직접적으로, 또 노골적으로 공격적인 언어를 구사하는 경우를 저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이조 조선 500년 동안에서도 법무부 장관은 아마 형조 판서쯤 될 텐데 조선시대 500년 형조판서도 이런 표현을 한 사람은 없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그래서 맞불의 성격이 있다는 취지이시군요?
▶김의겸 : 네. 어찌 보면 방어적이고요.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 2분 남았는데요. 의원님, 마지막 주제가 될 것 같아요. 이상민 장관의 탄핵안 오늘 본회의에서 표결이 있는데 가결될 걸로 보시나요?
▶김의겸 : 네, 가결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며칠 전에 의총 했을 때 조금 시기상조론 아닌가라고 하는 이의제기가 있었는데요. 주말 동안에 여론조사를 했었어요. 여론조사가 아니라 직접적인 표본조사를 했었는데 그때 압도적인 표 차로 가결시켜야 된다라고 하는 의원들의 조사가 나왔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게 그러면 가결되면 헌재로 가잖아요.
▶김의겸 : 네.
▷김태현 : 그런데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거 헌재에 가면 인용, 파면 결정 나오기가 쉽지 않을 건데라는 얘기도 있는데, 만약에 기각됐을 때 역풍 이런 거는 혹시 생각 안 해 보셨나요?
▶김의겸 : 역사상 초유의 일이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갈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가 없지요.
▷김태현 : 네, 물론 그렇지요. 재판이니까요.
▶김의겸 : 그러고 이건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겠습니까? 유불리를 따질 문제가 아니고요. 159명의 젊은이가 참사를 당했는데 이상민 장관의 그 뻔뻔함에 대해서 저희들은 최소한의 조치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이미 2월 5일로 100일이 넘지 않았습니까? 100일 넘게 야당으로서는 참을 만큼 충분히 참았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민주당의 김의겸 의원님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들 짚어봤습니다. 의원님,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의겸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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