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실과 친윤계의 압박에 당 대표 출마를 포기한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만나 힘을 실어줬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색깔론 공격을 받아치면서 중도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출마 선언 이후, 이번 전당대회 역할은 없을 것이라고 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김기현 의원과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김 의원의 삼고초려 끝에 취재진 앞에 나란히 선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사심을 내려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경원/전 의원 : 당에 대한 애당심 그리고 충심에 대해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 많은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입장 발표 후엔 손을 맞잡았습니다.
친윤계의 거친 압박에 출마를 포기한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듯 밝지 않은 표정에 명시적인 지지 표시는 없었지만, 김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단 해석입니다.
앞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는 당 대표 후보 6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김 의원은 당을 여러 번 옮긴 안철수 의원을 꼬집어 비판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저는 이 당, 저 당을 기웃거리지 않고 한 번도 탈당하지도 않고 전통 보수 뿌리를 지켜온 사람입니다.]
고 신영복 교수와 사드 배치에 대한 과거 발언을 꺼내 안 의원의 이념과 안보관에 대해 문제 제기를 이어갔습니다.
안 의원 측은 합당, 단일화로 하나가 됐는데 이제 와 색깔논쟁을 하는 건 해당 행위라고 맞받았습니다.
중도사퇴설엔 농담을 섞어 일축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절대로 김기현 대표님 사퇴하시면 안 됩니다. 끝까지 함께 대결하셨으면 합니다. (김기현 후보가 아니라 본인에 대한 사퇴론이 나오는데?) 1위 후보가 사퇴하는 거 보셨습니까?]
국민의 힘은 책임당원 6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당 대표 본 경선에 나설 4명을 정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채철호, CG : 강윤정)
박찬범 기자(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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