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 가운데에서 강력한 물기둥이 치솟아 오릅니다.
북한이 핵 무인 수중 공격정 시험을 했다며 공개한 수중폭발 장면입니다.
'해일'로 명명된 수중 공격정은 수심 80~150m의 깊이에서 59시간 12분 동안 잠항한 뒤 가상의 적 항구에서 수중폭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50여 차례의 시험을 거친 비밀병기라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수중핵전략무기의 사명은 은밀하게 작전 수역으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들과 주요 작전 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수중핵무기 폭발시험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새 전략무기 카드를 공개한 셈인데, 지상과 공중에 이어 바닷속에 이르기까지 핵 운반 수단을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해군기지나 항구는 물론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 항공모함 등 증원전력을 겨냥하고,
요격 체계를 피해 기습공격을 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필사적으로 군사적 우세를 유지해야 미국의 어떠한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고 보다 안정적인 전세를 과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계속 비밀 병기들을 노출시키는 게 아닌가 분석합니다.]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압도적 시위를 통해 한미의 선택에 절망을 안기고 군사도발책동이 가증될수록 더 압도적이고 공세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유사시 주로 북한의 중장거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 요격과 선제타격에 집중해 온 우리의 3축 체계는 바닷속을 통한 북한의 신형 핵 공격수단이 등장하며 또 다른 도전에 놓였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그래픽 : 우희석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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