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한류 인기 속에 호주에서도 한식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이 줄고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덩달아 한국 식료품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윤영철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신선한 식재료와 익숙한 간편식까지.
한국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곳은 멜버른에 있는 한국식품점입니다.
최근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님이 꽤 늘었습니다.
주로 한인이나 아시아계이던 수요층도 다양한 인종으로 확대됐습니다.
[김한식 / 한국식품점 점장 : 15~20% 정도는 비아시아계 손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간장이나 모든 게 여러 아시아계(상점에)도 많지만, 특히 한국 제품을 많이 찾는 건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그런 믿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투마라/ 손님 : 라면과 버섯, 그리고 고추장 양념을 샀어요. 한국 음식은 매우 맛있어요. 멜버른에 정통 한국 음식을 파는 가게가 더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외식 소비가 줄고 간편식 수요가 늘어난 호주에서 한국 식료품 수입 규모가 눈에 띄게 오른 겁니다.
방탄소년단이 먹어 화제가 된 떡볶이는 호주에서도 인기 만점.
실제로 떡볶이를 포함한 한국의 떡 수입량은 1년 만에 44%나 늘었습니다.
곡물 가공품 수입 상위 다섯 개 나라 중 전년도와 비교해 수입액이 증가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습니다.
한국산 버섯은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전체 수입국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호주에 부는 건강식 열풍으로 버섯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한국산 인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로 한인 마트에서만 팔던 한국 식료품은 이제 아시안 식품점이나 대형 슈퍼마켓 등에서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흥 누앤/ 수입식품업체 대표 :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최소 30% 이상 늘었습니다. 코로나19 기간 중국산 제품이 전혀 수출되지 않으면서 한국 제품들이 혜택을 가져갔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로 호주 사람들이 한국 식품으로 많이들 갈아탔습니다.]
[최규철/ 코트라 멜버른무역관장 : 2014년도에 한국과 호주가 FTA 체결을 하면서 2014년도에는 식료품 포함한 농수산물 수출액이 1억 달러 정도, 그런데 이게 2022년도에 2억2천만 달러로 약 두 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한류 콘텐츠 인기와 함께 호주에도 찾아온 케이-푸드 열풍.
전문가들은 이 열풍이 '반짝인기'에 그치지 않으려면 채식 위주의 비건 제품이나 무슬림을 위한 할랄 제품 등 더욱 다양한 제품을 함께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 요리법을 제품과 함께 소개하는 등 숙지 않은 현지 소비자들을 위한 꼼꼼한 마케팅 전략도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AI 앵커 이름 맞히고 AI 스피커 받자!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뉴스 속 생생한 현장 스케치 [뉴스케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