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강원도에 있는 불법 도견장에서 개 수십 마리가 구조됐습니다.
유기견 보호소는 이미 포화 상태라, 자치단체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새로운 가족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홍성욱 기자입니다.
[기자]
비좁은 철장 안에 갇힌 개들.
바닥은 오물투성이, 악취가 진동하고 파리까지 들끓습니다.
동물 학대와 불법 도축이 이뤄진다는 신고를 받고 시청 직원들이 강원도 춘천 도견장 단속에 나섰습니다.
다 자란 어미 개부터, 이제 막 젖을 뗀 강아지까지 한 마리, 한 마리 구조를 시작합니다.
[김윤정 / 도견장 인근 주민(지난달) : 사료나 물도 충분히 제공되지 않았고, 저기서 사는 게 어떻게 보면 죽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싶을 정도로 진짜 비참해요. 끔찍하고.]
지난달 춘천지역 도견장 4곳에서 구조된 개는 모두 90여 마리.
유기견 보호소로 옮겨진 개들은 무사할까?
춘천 유기견 보호소는 도견장에서 구조된 개들까지 더해지며 포화상태입니다. 실내 시설이 꽉 차면서 이렇게 일부 강아지들은 실외 시설에서 임시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용 한계치인 150마리의 유기견을 보호 중인데, 90마리가 넘는 개들이 추가로 들어온 겁니다.
내부 공개를 요청했지만, 구조한 개 가운데 상당수가 전염병에 걸린 상태로, 치료 중이라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이어 현재 보호소가 포화 상태로, 견사 증축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치료와 공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데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춘천시 관계자(음성변조) : 추석 지난 다음에 그때 좀 (전염병 증세가) 누그러지면 그때 우리가 나름대로 지금 처리를 할 것, 한다는 게 뭐냐 하면 이제 입양도 보내고 그렇게 하겠다는 얘기죠.]
엿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도 걱정입니다.
매년 여름 휴가철과 명절 연휴 기간마다 유기견이 급증하기 때문.
춘천지역뿐 아니라, 이미 전국의 유기견보호소는 대부분 포화 상태입니다.
새 가족을 찾지 못하면 보호소에서 결국 생을 마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
보호소 유기견들은 오늘도 새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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