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또 떼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동부 필라델피아 중심가의 아이폰과 룰루레몬 매장이 주요 표적이 됐습니다.
수십 명이 검거됐고 총기도 압수됐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중심가 아이폰 매장
후드티 모자를 눌러 쓰거니 복면을 한 떼강도가 급습했습니다.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형 아이폰을 닥치는 대로 훔쳐 달아납니다.
잔뜩 훔친 아이폰을 자랑스럽게 내보이기까지 합니다.
매장은 난장판이 됐는데 밖에 있는 젊은이들은 즐거운 듯 펄쩍펄쩍 뛰며 동영상을 찍습니다.
근처에 있는 의류 매장 룰루레몬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도망치던 일부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고 총기도 회수됐습니다.
[존 스탠퍼드 / 필라델피아 경찰서장 : 밤이 되자 도시 전역의 약탈 사건 관련 전화가 왔습니다. 15~20명을 체포했고 최소 총기 2정을 회수했습니다.]
떼강도 사건이 벌어지기 얼마 전 시내에선 운전자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경찰관에 대한 살인 혐의 등을 법원이 기각한 데 항의하는 평화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혼란스런 상황을 틈탄 계획적인 범죄일 가능성에 경찰은 무게를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존 스탠퍼드 / 필라델피아 경찰서장 : 시위와는 관련 없습니다. 이번 사건은 범죄 기회주의자들이 혼란한 상황을 이용해 도시를 파괴하려는 시도였습니다.]
미국 대도시에서 이런 떼강도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노드스트롬 백화점 매장에 50명 가량의 얼굴을 가린 괴한들이 몰려와 1억 원이 넘는 물건을 순식간에 약탈했습니다.
또 지난달 8일에는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에 있는 이브 생 로랑 매장에 대낮 떼강도가 침입해 4억 원어치의 물건을 훔친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도주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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