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 티라노사우루스 공룡 화석이 스위스 경매에서 낙찰돼 화제가 됐었는데요.
이번엔 1억 5천만 년 전의 공룡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공룡 화석 경매는 매우 드문 일인데,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화석을 개인이 소유하는 데 따른 우려도 제기됩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억 5천만 년 전 쥐라기 말기의 초식 공룡 캄프토사우루스입니다.
거대한 몸을 이루는 가공할 만한 이빨과 길게 이어진 꼬리뼈들이 정교하게 맞춰져 있습니다.
화석을 발견한 학자의 이름을 딴 공룡 '배리'의 길이는 5m, 높이는 2.1m에 이릅니다.
두개골은 90%, 나머지 골격도 80%가 온전할 정도로 잘 보존된 표본이라는 게 경매사 측의 설명입니다.
[알렉산드르 지켈로 / 프랑스 경매사 : 거대한 공룡 표본을 3차원으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고 지루한 작업입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경매는 다음 달(10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며, 낙찰 예상가는 최대 17억 원(120만 유로)으로 제시됐습니다.
공룡 화석은 매우 드물게 경매에 나옵니다.
지난 4월에는 6,700만 년 전의 육식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이 스위스 경매에 선보였습니다.
3마리의 공룡 뼈 290여 개를 조합한 이 화석은 개인 수집가에게 약 80억 원에 낙찰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시릴 콜러 / 스위스 경매사 콜러 CEO (지난 4월 18일) : 480만 스위스 프랑(약 80억 원)입니다. 480만 프랑. 한 번, 두 번, 세 번. 정말 감사합니다.]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공룡 화석을 개인이 소유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결국 대중에게 공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장 대다수 박물관들이 억만장자들과 돈으로 경쟁하기는 어려운 현실입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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