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금리에 고물가와 고유가까지 겹치며 우리 경제가 하반기에 반등하는 '상저하고'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상저하저'의 L자형 장기 침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경제와 국제유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상반기 0.9%, 하반기엔 두 배가 넘는 1.8%∼2.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경기 둔화가 일부 완화되고 있다며 하반기에 경기가 반등하는 '상저하고' 입장을 여전히 유지했습니다.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9월 4일) : 최근 우리 경제는 월별 변동성은 있으나 대체로 바닥을 다지면서 회복을 시작하는 초입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반기 경기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증가율은 11개월 연속으로 감소하며 수출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은 15개월째 뒷걸음질 쳤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줄며 2분기 민간소비도 0.1%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7월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 등 3대 실물지표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감소'도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 반등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으며 자칫 '상저하저'의 L자형 장기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우려합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8월에 만약에 크게 반등을 못 하면 정부가 목표로 하는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1.4%, 1,5% 이게 문제가 아니고 1%에도 연간 경제성장률이 못 미칠 가능성이 있어요.]
앞으로 최대 변수는 중국 경제 회복과 국제유가가 꼽히고 있습니다.
KDI는 중국 경제가 부동산 기업의 금융불안 등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고,
OECD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애초 전망보다 0.3% 포인트 하락한 5.1%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국제유가 오름세도 경기 회복에 큰 부담 요인입니다.
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하고, 무역수지도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유가 상승 흐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 경제성장률을 비롯한 거시경제 전체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가계부채 증가와 큰 폭의 세수 펑크 어려움 속에 정부는 민생 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수출과 투자, 내수 활력을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최재용
YTN 오인석 (insuko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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