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 준비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1년 만에 재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건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회의를 계기로 만난 미중 정상.
서로가 넘어선 안 될 '레드라인'을 확인하면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지난해 11월) : 우리는 타이완 해협에서 일방적인 현상변화에 반대합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11월) : 양자 관계 발전의 올바른 방향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정찰풍선' 사태와 수출 통제 등으로 양국 관계는 오히려 더 멀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1년 만에 양국 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다음 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따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때마침 미국 상원 의원단의 방중과 중국의 경제·외교 사령탑의 방미설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매슈 밀러 / 미 국무부 대변인(9월 11일) : 연내에 블링컨 국무장관이 왕이 외교부장을 미국에서 만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왕이 / 중국 외교부장 (9월 26일) : 중국은 중요한 다자 포럼에 결석하지 않습니다. (APEC 참석은) 적절한 시점에 공식 발표할 겁니다.]
그러나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달 G20 정상회의에 처음으로 불참하면서 예외를 만들었습니다.
APEC을 주최하는 미국 입장에선 G2로 성장한 중국 정상의 불참은 뼈아픈 외교 실패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누구보다 잘하는 중국의 몸값 높이기 전략이란 말도 나옵니다.
단순 만남을 위한 만남이 되지 않도록 1년 전 회담보다 진전된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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