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에 한 번 '난카이 대지진' 오나…일본 대비 태세
[앵커]
어제 오후 일본 규슈 지역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2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맞먹는 대규모 지진의 전조 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본 열도가 대비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즉각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총무성은 지진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지자체에 주민들이 피난 태세를 갖출 것을 안내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늘(9일)부터 예정된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일본의 원자력 관리 기관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원전 사업자들에게 거대 지진과 쓰나미에 대비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고속열차인 신칸센 운영사 JR도카이는 일부 구간의 열차 운행 속도를 일주일 가량 줄이기로 했습니다.
일본이 이처럼 미야자키현 인근에서 지진이 발생한 직후 지진 대응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조만간 이와 비슷한 규모, 또는 훨씬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입니다.
8일 발생한 지진은 규모 7.1의 강진이었지만 12명이 다치고 주택 2채 정도 무너지는 등 피해는 상대적으로 작았습니다.
하지만, 100년에 한번 꼴로 발생한다는 '난카이 대지진'이 닥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일본 기상청은 '거대 지진 주의'를 내렸습니다.
"조사 결과, 일본 기상청 패널들은 또 다른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난카이 해구 지진 임시 정보 프로토콜에 따라 대지진 발생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난카이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한다는 대지진입니다.
교도통신은 이 지역에서 규모 8~9 수준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32만여 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는 거짓 정보를 퍼뜨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 1월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노토강진 당시 SNS를 통해 지진과 관계없는 거짓 정보가 확산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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