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을 놓고 설전을 벌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크라이나에게 영토 포기를 강요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고 트럼프 후보는 항복이 아니라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으로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게 영토를 포기하도록 강요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고, 미국의 리더십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부통령 : 저는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며,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안전과 번영을 위해, 안전과 번영을 위해 미국은 오랜 역할인 글로벌 리더십을 수행해 나가야만 합니다.]
뉴욕에서 유세를 이어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은 우크라이나에게 항복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전쟁을 끝낼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 항복이 아닙니다. 제 전략은 생명을 구하는 것입니다. 생명을 구하고 싶습니다. 저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빨리 합의하도록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중산층의 주거, 의료비 등 현실적 문제의 해결을 강조하면서 트럼프가 앞서고 있던 경제에서도 최근 두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결과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도는 해리스 부통령보다 6%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였을 때보다 차이가 줄었습니다.
지난 2020년, 대선 40일을 앞두고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가까이 앞서 승기를 잡았지만 이번 대선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오는 10월 1일에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밴스 상원 의원의 부통령 후보 TV토론이 열립니다.
대선이 4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초박빙 판세가 깨지지 않으면서 부통령 후보들의 TV 토론 '빅매치'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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