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온건파로 평가되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선출됐습니다.
취약한 당내 기반 속에 번번이 고배를 마시다, 이번엔 결선 투표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을 누르고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에 당선됐습니다.
2008년부터 네 차례 걸친 도전 끝에 이번 선거 2차 결선에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신임 총재 : 일본을 다시 한번 모두가 웃는 얼굴로 살 수 있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전심전력으로 나서겠습니다.]
차기 총리에 오르는 이시바 신임 총재는 (1986년) 29세에 최연소 중의원으로 당선된 뒤 38년간 정치에 몸담은 12선 관록을 자랑합니다.
방위상, 농림수산상 등 풍부한 내각 경험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그동안 여론 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감으로 1, 2위를 달렸고, 지방 당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지지기반은 취약해 그동안 총재 선거 2차 결선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의원표 비중이 큰 2차 결선 선거에선 파벌의 영향력이 작용한 때문입니다.
아베 내각에 각을 세웠던 이시바 총재는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직시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서도 한국 측이 충분히 납득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극우세력과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이처럼 '온건파'로 평가받지만 자민당의 정책적 틀이 있는 만큼 역사 문제에서 기시다 총리 이상 나가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시바 총재는 방위력 강화를 강조하고, 자위대 명기 헌법 등 개헌에도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재는 다음 달 1일 임시국회를 통해 총리로 지명될 예정입니다.
이시바 신임 총재가 한일 관계에서 본인만의 어떤 청사진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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