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9.19 남북군사합의를 파기한 북한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방벽을 쌓는 등 경계를 강화해 오고 있는데요,
지난 6월 이후 서부전선 황해남도 일대에 새로 구축해 온 철책을 완성된 모습이 YTN 카메라에 단독으로 포착됐습니다.
또 대남 확성기를 설치한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황해남도 개풍 지역 최전방에서 북한군이 무리 지어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사람 키보다 높은 흰색 기둥을 줄지어 세우고 있습니다.
석 달 만에 다시 찾은 경기도 파주 통일 전망대에서 바라본 현재는 하얀 기둥 사이로 철조망이 빼곡히 채워졌습니다.
북한군이나 주민의 탈북을 막기 위해 지뢰와 함께 설치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초 근무를 서는 병사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식별될 정도로 멀지 않은 곳인데, 곳곳에는 경계 초소도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대남 고정형 확성기가 설치된 것도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잇따른 쓰레기 풍선 살포에 대응한 우리 군의 대북 방송을 상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뉴스NOW) : 북한 주민과 군인들이 그걸 제대로 듣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우선이고 또 저걸 크게 틀면 우리 주민들이 불편하거든요. 우리 주민들의 불편이 우리 당국이나 군으로 가서 우리가 하는 것을 막아보려고 하는 (시도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뒤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고 관계 단절에 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휴전선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고 대전차 방벽을 구축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개성공단을 잇는 경의선 도로에도 여러 개의 구조물을 쌓는 등 차단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김정원 유준석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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