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윤보리 앵커
■ 출연 :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뉴스 첫소식으로 전해 드렸는데요.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에 이시바 시게루가 당선됐습니다. 다음 달이면 이시바 총재를 중심으로새로운 내각이 들어서게 될 텐데최근 훈풍이 불고 있던 한일 관계에는어떤 변화가 있을지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교수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자민당 총재 선거이기는 한데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거잖아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이 되는 건데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는 어떤 사람이에요?
[오태헌]
원래는 은행원이었어요, 처음 시작은. 그리고 대학은 일본의 유명 사립대인 게이오대학을 나왔죠. 정치인으로서 워낙에 익숙하신 분이고. 정치 경력이 36년째 되던가요? 아버지도 원래 정치인이었고요. 돗토리현 출신인데 그래서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다나카 가쿠에이라고 일본 유명한 총리가 계신데 그분이 추천을 해서 중의원으로 처음으로 정치에 입문했던 분이십니다. 그리고 12번이나 국회의원을 했기 때문에 베테랑 중 베테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방위상도 지내고 농림수산상,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했네요. 온건 선향이라고 적혀 있네요.
[오태헌]
국민들한테 워낙 인기가 좀 있어요. 풋풋한 아저씨라고 할까요, 동네 아저씨 같은 그런 인상도 있고. 그래서 국민들에게는 상당히 호응을 받는 그런 정치인 중 한 명이죠.
[앵커]
옆에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와 경합을 벌였잖아요.
[오태헌]
2차 경선에서, 좀 치열했습니다. 그런데 1차 경선에서 워낙에 다카이치 사나에가 압도적으로, 압도적이랄까요.
좀 예상외로 .
[앵커]
1차 투표에서는 1등을 한 거죠, 다카이치 후보가?
[오태헌]
그렇죠. 1등 했습니다. 물론 근소한 차이지만 어쨌든 1등할 것으로 예상을 못 했는데 했습니다. 그래서 2차 투표는 1차 투표와 달리 국회의원의 비중이 좀 더 커요. 그런데 국회의원 표를 좀 많이 가져갔었기 때문에, 1차에서. 그래서 무난히 2차에도 다카이치가 될 것 같다는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그런데 이시바 시게루의 저력이라고 할까요, 그런 것들이 보인 것 같고요. 그리고 그 이면에는 2차 투표 갔을 때 일본의 정치인들 사이에서 어떻게 하겠다라는 파벌들의 움직임이 배후에 있었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이시바 간사장이 아베 전 총리 시절에 유일하게 내각에 비판적 소리를 냈다고 하더라고요.
[오태헌]
맞습니다. 그래서 정말 정적으로 이렇게. 그랬던 경험이 좀 있었죠. 특히나 사이가 안 좋은. 그런 것들이 아마 지금까지도 파벌들 사이의 알력 싸움 이런 것들이 영향을 받고 있을 겁니다.
[앵커]
지금 파벌을 해체하겠다고는 했는데요, 자민당이요. 그런데 지금 사실상 파벌의 영향을 받았다고 봐야 돼요?
[오태헌]
과거 얼마 전이었죠. 비자금 사건 그 이후에 국민들의 원성이 막 심하니까 일본의 정치인들이 그러면 파벌 없애겠다라고 대놓고 얘기는 했습니다마는 사실은 그게 그렇게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게 아니고 그러다 보니까 그 영향이 상당히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를 받은 거예요?
[오태헌]
2차 투표 때는 분명히 영향을 줬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1차는 아마도. 이게 또 무기명 투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건 자유롭게 했던 것 같고 그 이후에 2차 투표에서는 전 총리인 기시다 총리의 영향을 상당히 받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파벌을 없애겠다고는 했지만 이번에 아소 다로 부총재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킹메이커로 활동을 했다고 했더라고요.
[오태헌]
일본의 정치가 그렇습니다. 원로 정치인들의 영향력, 입김 이런 것들은 무시를 못 합니다, 그 내부에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두 분의 영향력은 또 무시를 못하거든요.
[앵커]
차기 총리는 다음 달 1일 임시국회에서 공식적으로 선출이 된다면서요?
[오태헌]
그렇습니다. 1일이죠.
[앵커]
그러면 차기 일본 총리가 결정이 되면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어떻게 예상하세요?
[오태헌]
다행히 아마도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다른 후보들보다는 훨씬 더 한일관계에 우호적인 분이시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앵커]
어떤 점에서요?
[오태헌]
일단 과거에도 위안부 문제 등에서 적극적으로 반성하고 해야 된다라는 것을 공식적인 입장을 여러 번, 수차례 밝혔던 분이기도 하고요.
[앵커]
아베 신조 전 총리과 대립각을 세운 그런 측면도 영향을 미칠까요?
[오태헌]
그래서 반성이나 사과를 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분이고요.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경쟁을 했던 다른 두 분에 비하면 한일관계는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앵커]
그렇다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까요?
[오태헌]
그거는 잘 아시겠지만 총리가 임기가 3년입니다. 그래서 3년 동안 한일관계가 어떻게 갈 것인가 하고도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아마도 더 진보된, 진화된 뭔가의 한일 관계 발언을 기대하는 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건 또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봐야 되니까. [앵커] 여러 가지 성의 있는 조치와 호응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세요?
[오태헌]
그건 또 앞으로 중의원 선거도 앞두고 있거든요. 아마 중의원 선거를 염두에 둔 자민당 내부에서의 선거 결과라고도 볼 수 있거든요. 자민당의 얼굴이 필요했거든요. 그런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앵커]
어떻게 우리나라가 이시바 새 내각에 대응을 해야 되겠습니까?
[오태헌]
글쎄요, 하던 대로 하는 건데요. 일단 일본의 계획돼 있는 정치적인 일정들을 감안을 하면 투트랙으로 가야 하지 않나 싶어요. 풀어야 되는 과제들이 있잖아요, 일본과는. 그것과 또 미래지향적으로 가야 되는 한일 관계, 그래서 너무 엮지 않는, 나눠서.
[앵커]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문제로...
[오태헌]
그렇죠. 저희가 그걸 잊을 수도 없고 해결하지 않을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런 문제는 적극적으로 해야 되겠죠. 또 한편으로는 기업들 간의 관계라든지 나라 경제의 우호적인 관계라든지 이런 것을 맺어가는 것이 그것이 걸림돌이 되는 그런 상황은 피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앵커]
지금 최근 한일 정부 사이에서 7광구 논의도 시작을 했는데 이 문제도 새로운 내각이 출범되면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까요?
[오태헌]
아무래도 중국 등을 염두에 둔 포석 같은데요, 한일 간에. 저는 굉장히 좋은 시그널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삼십몇 년 만에 다시 두 나라가 위원회를 만들어서 머리를 맞대는 일인데요.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합의 가능성도 나올 것 같습니까?
[오태헌]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본 새 총리에 이시바 시게루 총재로 선출이 됐습니다. 관련해서 오태헌 경희사이버대 교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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