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당정의 동반 지지율 침체가 이어지며 여권 내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논란'이 당정갈등 최대 뇌관으로 떠오르며, 김 여사 행보와 사과 여부를 두고 여권 내 내분의 조짐도 읽힙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의 독대요청이 거절된 뒤 친한동훈계는 연일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지율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김 여사 문제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보는 사람마다 김 여사 사과를 바란다는 겁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당협 위원장이라든지 아니면 의원님들을 서로 만나잖아요. 만났을 때 김건희 여사 사과가 불필요하다고 얘기하는 분은 저는 사실 지금까지 한 번 한 명도 못 만나봤습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에 다시 돌아오는 한 달가량 사이 여론이 더 악화한다면, 이탈표 우려도 마냥 무시할 순 없을 거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당내에서도 '공천 개입 의혹'을 비롯해 갈수록 커지는 김 여사 리스크에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읽히는데, 친윤계 중진인 권영세 의원도 적절한 시점에 김 여사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야권에 공격의 빌미로 작용할 우려가 적잖다며, 섣불리 사과했다가 후폭풍을 감당하기 어려울 거란 게 친윤계 대다수 입장입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털릴 것 같으면 당장 사과를 해야죠. 사과하게 되면 그다음은 어떡할 거냐는 거죠. 그것을 빌미로 더 공격의 강도를 높여가는 이 양자 관계가 형성되거든요.]
대통령실과 여당 지도부 간 '빈손 만찬' 평가를 두고도 친윤계 내에서 비판이 잇따르는 등 만찬 후폭풍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앞서 친한계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한 만찬 참석자가 가을밤을 즐기는 분위기였다고 평가한걸 공개 비판했는데, 이를 두고 친윤계 최고위원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맞받는 등 계파 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는 양상입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와 관련해 매일 새로운 의혹들이 부상하고 있다며, 당내 진상규명 TF나 조사단을 꾸리겠다고 파상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황정아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제1야당으로서 책임을 지고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을 위한 단위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있었고요.]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 김 여사 특검법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 여사 논란' 확산 속 여권 지지율 추이에 따라 당 내홍이 심화할 수도 있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전주영
디자인;김효진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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