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압수수색 5시간 넘게 대치중…합참 시설도
[앵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이 용산 대통령실과 계엄사령부가 설치됐던 합동참모본부 시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시도 중입니다.
대통령실 압수수색은 장시간 미뤄지고 있는데요.
합참 시설에도 아직 진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죠.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용산 대통령실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1일) 오전 11시45분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국수본 비상계엄특별수사단이 대통령실로 통하는 '국방부 서문 안내실'에 도착했습니다.
대치 상황이 길어지던, 오후 3시쯤 계엄사령부가 서치됐었던 합참을 먼저 압수수색한다는 소식도 들려왔었는데요.
하지만 대통령실과 합참 내 계엄사 시설 등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은 5시간이 넘은 이 시각 현재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11일) 서울의 일몰시간은 오후 5시 14분인데요.
이에 따라 수사단이 내일 용산을 찾아 다시 압수수색을 시도할지, 아니면 임의제출 형식으로 자료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실과 경호처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수사단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협의 중"이라며 "대통령실 측에서 내부 협의를 거친 후 다시 오겠다는 말을 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수사단의 도착 소식에 기자들도 속속 모여들었는데요.
수사단 관계자는 압수수색 대상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국무회의가 있었던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수사단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동원된 경력은 모두 18명이며, 내란 혐의 등으로 영장을 발부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계엄령 선포 당시 국무회의 회의록을 확보할 방침인데요.
디지털포렌식 장비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대상이 '대통령 윤석열'이라고 적시됐는데요.
현재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일단 대통령실은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앞서 수사단과 대통령실 시설 관계자가 영장 집행과 관련해서 논의를 하는 안내실에, 대통령실 일부 관계자들이 나와 상황을 살펴보기도 했었는데요.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은 취재진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사단이 오늘(11일) 새벽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긴급 체포했기 때문에, 대통령실을 겨냥한 강제 수사도 불가피할 거란 관측이 나오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압수수색이 시작될 거라곤 미처 예상하지 못한 거로 보입니다.
앞서 계엄사로 쓰였던 합참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가 이뤄지고 있고, 수사단이 대통령실의 압수수색 방침을 이미 밝혔지만, 아직까지 대통령실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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