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4년의 끝자락에 대한민국 전체가 큰 슬픔에 빠졌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소식, 지금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179명이 숨진 전남 무안공항에서 어제(29일) 이어서 이틀째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부터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형래 기자, 현장에서 들려올 소식에 지금 많은 가족들이 아마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텐데,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부터 먼저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찰과 소방은 현재까지 지문 대조 등을 통해 시신을 수습한 희생자 179명 가운데 146명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나머지 33명은 지문 등이 훼손돼 가족들의 DNA 정보를 이용해 신원을 특정하고 있는데, 내일까지 신원 확인 작업이 끝날 거라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나원오/전남경찰청 수사부장 : 늦어도 내일 오전까지는 전체 시신 확인은 가능합니다. 비교적 온전한 시신에 대해서는 국과수랑 협의해서 유족들이 원하면 인도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만, 신원 확인이 완료돼도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한 경우가 많아 이를 복원하는 데는 일주일 이상 더 걸릴 전망이라고 당국은 설명했습니다.
유가족협의회는 희생자들의 시신이 어느 정도 복원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중단하고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수습된 179명의 시신은 모두 임시 안치소인 무안공항 격납고에 옮겨져 있는데, 당국은 부패를 막기 위해 냉동 컨테이너 11대를 투입해 시신을 보존할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 공항 안쪽에 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걸 보면, 지금 시간에도 계속 수색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인 것 같네요.
<기자>
네, 날이 완전히 저물었지만 제 뒤로 보이는 사고 현장에선 조명을 밝힌 채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직 온전히 수습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류품 등을 찾기 위해 밤샘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기체를 상대로 오늘 아침부터 시작한 합동 감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고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사고지점 근처는 물론 활주로 바깥 갈대밭까지 잔해가 튕겨 나간 상태라 수색 및 감식 작업이 끝날 때까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최혜란)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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